잉글랜드 국대 출신 DF의 굴욕..."첼시의 영입 제안→맨유가 거절했다"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첼시가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벤 칠웰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맨유가 첼시로부터 칠웰을 영입할 기회룰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칠웰은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측면 수비수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 가담과 준수한 수비력이 특징이다. 그는 레스터 시티에서 성장해 리그 정상급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2020-21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첼시가 칠웰을 영입하기 위해 사용한 이적료가 무려 4,500만 파운드(약 793억 원)였다. 칠웰은 첼시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부상으로 인해 100% 활약하지 못했다.

이후로도 부상이 반복됐다. 2021-22시즌 칠웰이 유벤투사와 UCL 경기 중 무릎을 크게 다쳤다. 이듬해엔 햄스트링에 부상이 생겼다. 그래도 첼시는 칠웰을 믿었다. 지난 시즌 그를 부주장으로 선임했다. 그러나 부상 때문에 제대로 뛰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입지가 좁아졌다. 칠웰은 지난 프리시즌에서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인터 밀란 등과 프리시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사실상 전력 외 자원이 됐다.

최근 첼시 엔조 마레스카 감독은 "칠웰은 우리와 함께 있지만 아파서 지난 며칠 동안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가 인터 밀란과 친선 경기에 뛰지 않은 이유는 플레이가 마음에 들긴 하지만, 그가 올바른 포지션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오늘 아침에 22명의 선수가 훈련했다. 모든 선수에게 물어보면 맨시티와 경기를 뛰고 싶다고 말할 거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매일 훈련하고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하면 선수들에게도 나에게도 좋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칠웰이 첼시를 떠나는 게 낫다고 밝혔다. "나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아마도 (칠웰이) 떠나서 출전 시간을 얻는 게 나을 거다. 아직 이적시장이 열려 있으니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겠다"라고 전했다.

첼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12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스쿼드 정리를 위해선 칠웰을 이적시켜야 했다. 다만 일이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첼시는 맨유에 칠웰 영입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맨유는 루크 쇼와 타이럴 말라시아가 모두 부상 당하면서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에 어려움이 있다. 맨유가 첼시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독자적인 선택을 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