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되네' 고우석 2달 만에 '149㎞→155㎞' 구속 급상승, "공격적 투구" 다짐도 통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펜사콜라 블루 와후스 소속인 고우석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블루와후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애틀랜타 산하)와 2024 마이너리그 더블A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서던 8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고우석은 이닝 선두타자 애덤 제브로스키에게 초구부터 시속 95마일(약 153㎞)의 빠른 볼을 보여줬고, 3구 만에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다음 타자 코디 밀리건에게도 직구를 통해 3루수 땅볼을 만들었다.
3번째 상대였던 헤라르도 퀸테로를 상대로 고우석은 최고 시속 96마일(약 155㎞)의 볼을 뿌려 카운트를 잡았다. 그리고 결정구로 뿌린 변화구를 통해 헛스윙 삼진을 잡아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이날 고우석은 1이닝 동안 3타자를 상대로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더블A 2번째 홀드는 덤이었다. 펜사콜라 소속으로서의 평균자책점은 12.46, 시즌 전체로는 6.60으로 내려왔다.
이 게임을 포함해 고우석은 최근 3경기에서 4이닝을 던지면서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탈삼진은 6개를 기록했고, 피안타는 단 1개,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그야말로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마이애미 산하 더블A에서 한때 18.00까지 평균자책점이 올라갔던 고우석이 최근 호투를 펼치는 비결은 역시 빠른 볼의 부활이다. LG 트윈스 시절 시속 150㎞ 후반대의 패스트볼을 뿌리며 타자를 압도했던 고우석은 미국 무대에서 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한동안은 아예 시속 150㎞를 넘기는 것도 버거운 모습이었다. 정확히 2달 전인 6월 29일 경기에서는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도 최고 구속은 92.9마일(149.5㎞)에 불과했다.
하지만 28일 경기에서는 시종일관 95~96마일의 직구를 뿌려대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구속이 나오지 않을 때는 어려운 볼카운트에 몰리며 결국 얻어맞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공격적인 피칭을 통해 타자에게 우위를 점했다. 과감한 승부가 이어지면서 볼넷도 줄었다. 또한 속구의 구위가 올라오자 변화구의 위력도 함께 증가했다.
최근 고우석은 구단과 인터뷰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투구하려고 노력했다. 주변에서 잘 도와줘서 결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자신의 무기가 살아나니 자신감이 올라갔고, 공격적인 피칭이 가능했던 것이다.
고우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60으로 부진했고, 결국 3월 20일 서울 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더블A에 배정됐던 고우석은 지난 5월 4일 샌디에이고가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27)를 영입하는 4대1 트레이드에 엮여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하지만 트레이드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같은 달 31일 DFA(양도지명) 처리되며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7월 초 트리플A에서 더블A로 강등되는 일도 있었다.
아직 고우석은 1년의 보장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 구속의 상승과 함께 고우석은 남은 시즌과 내년에 대한 희망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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