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받고 햇반 더… '실적 해결사' CJ제일제당 강신호

황정원 기자 2024. 8. 29.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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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수출 선봉장 CJ제일제당이 강신호 대표 리더십 아래 상승 기류에 올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상온 떡볶이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2.5배 증가했다.

올 2월 CJ제일제당으로 컴백한 강신호 대표이사 부회장의 별칭은 '실적 해결사'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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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식품사업 성장·확장 두드러져
쿠팡 햇반전쟁 종식으로 하반기 실적도 기대
CJ제일제당이 강신호 대표이사 부회장의 지휘 아래 해외 매출을 중심으로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비고 상온떡볶이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2.5배 증가했다. 사진은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 야외 정원의 비비고 시장에서 음식을 사기 위해 기다리는 관람객들. /사진=CJ제일제당
K푸드 수출 선봉장 CJ제일제당이 강신호 대표 리더십 아래 상승 기류에 올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상온 떡볶이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2.5배 증가했다. 올해 초 29개국이었던 수출국이 현재 ▲미국 ▲베트남 ▲유럽 ▲호주 ▲남미 등 총 41개국으로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 점이 주효했다.

올 2월 CJ제일제당으로 컴백한 강신호 대표이사 부회장의 별칭은 '실적 해결사'다. 공채 출신으로 뼛속까지 CJ맨인 강 대표는 여러 계열사와 부서를 거쳐 2020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듬해 CJ대한통운 대표로 발령이 났고 지난해 영업이익 480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부회장은 CJ그룹 공채 출신으로 가는 곳마다 실적을 끌어올려 '실적 해결사'로 통한다. /사진=CJ제일제당
올해 강 대표는 취임 첫해부터 실적을 끌어올리며 종횡무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5360억원으로 전년 동기 3862억원 대비 38.8% 급상승했다. 전임자 시절인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1%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해외 식품사업의 성장 및 확장세다. 현재 북미 지역에서 비비고 만두와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은 해당 카테고리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올 2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북미에서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만두 28%, 상온 가공밥 24%, 글로벌전략제품과 피자 12% 매출 상승을 이뤘다.


북미서 1등 찍고 유럽으로


CJ제일제당의 K-스트리트 푸드 전략 품목인 비비고 떡볶이가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비비고 떡볶이는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2'에 등장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북미 접수를 끝내고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 독일 냉동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를 인수하며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한 후 주요 대형마트 체인에서 비비고 만두와 양념치킨, 김, 김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후 인접한 네덜란드와 벨기에로도 판로를 넓혔고 2022년 영국, 올해 프랑스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진출한 프랑스에서는 파리 올림픽 기간에 맞춰 7월25일부터 8월11일까지 현지에서 시장 형태의 부스를 열고 '비비고 시장' 행사를 진행했다. 비비고 떡볶이와 김치를 만두, 주먹밥, 핫도그 등과 곁들인 콤보 메뉴 5종을 선보였다. 부스는 매일 준비한 500인분이 평균 4시간 만에 동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 스웨덴, 이탈리아 등으로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 케이베뉴 초창기에 입점한 식품 브랜드 중 하나다. 지난 14일에는 '햇반전쟁'으로 불리던 쿠팡과의 냉전도 끝냈다. CJ제일제당은 납품 단가 갈등으로 1년8개월 동안 쿠팡과 직거래를 중단했다. 쿠팡과 화해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비비고 만두와 김치, 고메 피자 등을 로켓배송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CJ제일제당이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소비심리 위축세를 고려하면 하반기 국내 식품 성장 기대감은 다소 제한적"이라면서도 "(CJ제일제당이) 미주 지역에서 만두·피자 등 주력 제품의 높은 지위가 유지되는 가운데 유럽 내 판매 채널 확대 및 제품 다변화로 해외 식품 모멘텀은 강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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