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BI “트럼프 총격범, 바이든 행사도 검색…범행 동기 불명확”

지난달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의 용의자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범행 계획 과정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행사도 찾아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미 연방수사국, FBI 피츠버그 사무소 책임자인 케빈 로젝은 현지시각 28일 크룩스가 지난해 9월부터 올 7월 사이에 서부 펜실베이니아를 중심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 행사를 찾아보는 등 광범위한 공격 기획을 시행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FBI는 "온라인 기록 분석 결과 크룩스가 공격을 계획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을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그가 수많은 대상과 행사들을 살펴봤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크룩스가 지난달 초에는 민주당과 공화당 전당대회를 인터넷으로 검색했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유세 일정이 발표되자 이 일정에 초집중하며 '기회의 표적'으로 봤다고 말했습니다.

크룩스의 인터넷 검색어에는 '트럼프가 버틀러 팜 쇼의 어디에서 연설하나' '버틀러 팜 쇼 연단'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FBI는 그러나 크룩스의 범행 동기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크룩스가 좌파인지 우파인지 보여주는 확실한 정황은 찾지 못했고, 범행을 누군가와 공모했거나 총격 당시 다른 총격범이 있었다는 증거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한 야외 유세 도중 크룩스가 쏜 총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맞아 상처를 입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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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