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이어 미니LED 쫓아온 中 TV…"삼성·LG, 프리미엄도 안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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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세계 TV 시장의 수요 부진과 중국 기업들의 추격 등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에 놓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수익성이 높은 대형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스마트TV 플랫폼을 통한 광고 매출 등으로 수익 모델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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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수익성 높은 대형 위주 판매 전략…OS 광고매출 등 수익 다변화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세계 TV 시장의 수요 부진과 중국 기업들의 추격 등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에 놓였다. LCD(액정표시장치) 위주의 저가 제품 공세를 펼치던 중국 업체들이 프리미엄으로 분류되는 미니LED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수익성이 높은 대형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스마트TV 플랫폼을 통한 광고 매출 등으로 수익 모델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9071만 7000대로 전년 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트렌드포스는 올해는 상반기에 유로 2024, 파리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로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지만, 하반기 출하량이 더디게 증가하면서 연간 TV 출하량은 1억 9509만 대로 전년 대비 0.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TV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중국 업체들은 박리다매 전략으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옴디아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18.3%), TCL(13.3%), 하이센스(11.7%), LG전자(11.4%) 순이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2.4%포인트(p), 0.3%p 줄고 TCL과 하이센스는 각각 2.4%p, 3.6%p 증가했다.
중국 업체들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함께 프리미엄 TV 시장을 양분하는 미니LED TV 생산량도 늘리고 있다.
미니LED는 LCD의 한 종류로, 크기가 매우 작은 LED를 패널 뒤의 발광체로 사용해 기존 LCD보다 밝기, 명암비 등에서 성능이 뛰어나다. 삼성전자의 네오 QLED TV, LG전자의 QNED TV도 기본적으로 미니LED TV다.
트렌드포스는 "TCL, 하이센스, 샤오미 세 중국 브랜드의 미니LED TV 합산 시장 점유율은 처음으로 50%를 넘어 삼성전자를 추월할 것"이라며 "삼성은 25%의 시장 점유율로 1위지만 전년 대비 17%p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가 내년에는 시장 점유율을 TCL에 추월당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트렌드포스는 LG전자가 점유율 53.3%를 기록한 OLED TV 시장에 대해서도 "비용을 최적화하지 못하고 주요 브랜드를 더 유치하지 못한다면 출하량이 600만~650만 대 사이에서 정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형 프리미엄 제품에 주력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 전략은 수익성 제고뿐 아니라 기술력을 보여주는 측면도 있다"며 "고객들은 기술력이 뛰어난 프리미엄 제품을 보유한 브랜드의 볼륨존 제품에 대해서도 좋은 인식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박리다매 전략을 펼치던 브랜드가 기술력을 내세운다면 설득력이 뛰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 TV 플랫폼을 통한 광고매출 등도 핵심적인 수익 모델이다. 원료비, 운송비용 등 변수에 취약한 하드웨어 판매보다 안정적이고 마진율도 높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TV 업체들과 달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타이젠, 웹OS를 자체 개발했다.
LG전자의 경우 올해 웹OS 사업을 통해 매출 1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다른 TV 제조사들 제품까지 타이젠을 공급해 생태계를 확대함으로써 광고 매출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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