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목표가도 넘었다" 유한양행, 연일 신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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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 중 하나인 유한양행의 주가가 연일 급등해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국내 대표 전자부품 기업 삼성전기의 시가총액을 앞질렀다.
유한양행은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도 모두 넘어서면서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주가가 급등하면서 최근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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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국내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 중 하나인 유한양행의 주가가 연일 급등해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국내 대표 전자부품 기업 삼성전기의 시가총액을 앞질렀다. 유한양행은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도 모두 넘어서면서 주가가 어디까지 오를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으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전일 대비 2만3000원(20.44%) 급등한 13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13만9000원(23.46%)까지 치솟으며 14만원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유한양행의 주가는 6거래일 동안 40% 넘게 올랐고, 연초 대비해선 2배 가량 오른 상태다. 같은 기간 유한양행우 역시 전일 대비 22.11% 급등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유한양행의 시가총액은 10조8683억원으로, 삼성전기(10조6513억억원)를 넘어섰다. 유한양행은 삼성전기를 제치고 시총 상위 41위로 올라섰다. 주가 상승을 견인한 주체는 개인과 외국인이다. 유한양행의 주가가 본격 상승세를 나타낸 지난 20~28일까지 개인과 외국인은 유한양행 주식을 각각 916억원, 817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은 1702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은 주가가 급등하면서 최근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도 뛰어넘었다. 목표가를 가장 높게 잡은 증권사는 대신증권이다. 지난 21일 대신증권은 유한양행의 목표가를 13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유한양행은 28일 13만55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증권가 예상치를 모두 넘어섰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FDA 승인은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시판 허가를 받은 기념비적인 사례"라며 "8조원 규모의 시장을 타겟하는 K-블록버스터 항암제의 출시와 이로부터 창출되는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향후 인수합병(M&A) 및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환자 투약 시점에 미국에서 6000만 달러 규모의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을 얀센으로부터 수령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매출 발생 시 러닝 로열티도 수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지난 20일 미 FDA로부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허가를 받았다. 국산 항암제가 FDA의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렉라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이 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 수출한 뒤 유한양행이 이를 J&J 자회사인 얀센에 2018년 다시 기술 수출했다. 국내 판권을 제외한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를 이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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