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NFT 거래 플랫폼 '오픈씨' 상대로도 제소 준비

오픈씨 CEO, '웰스 통지문' 수령 사실 밝혀
"SEC, 오픈씨 거래 NFT가 증권이라고 주장"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암호화폐 기업들을 상대로 여러 건의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NFT(대체불가토큰) 거래 플랫폼 '오픈씨'를 상대로도 제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오픈씨의 최고경영자(CEO) 데빈 핀저는 엑스(X·전 트위터)를 통해 SEC가 웰스 통지문(Wells notice)을 보냈다고 밝혔다.

웰스 통지문은 SEC가 정식 고발을 하기 전 거치는 마지막 단계 중 하나로, 소송 제기에 앞서 그 이유를 알리고 반박 기회를 주는 사전 통지다.

통지문은 오픈씨에서 거래되는 NFT가 증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핀저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NFT를 증권으로 분류하는 것은 법을 잘못 해석하는 것이라면서, 오픈씨가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핀저는 엑스에서 "SEC가 NFT를 표적으로 삼음으로써 혁신을 훨씬 더 광범위하게 억압할 것"이라면서 "수십만 명의 온라인 아티스트와 창작자가 위험에 처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방어할 자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웰스 통지문을 받은 NFT 크리에이터와 개발자의 법률 비용을 위해 5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SEC는 암호화폐 거래소 셰이프시프트, 트레이드스테이션 등 이더리움·탈중앙화금융에 중점을 둔 여러 암호화폐 기업에 웰스 통지문을 보내거나,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SEC는 이더리움에 대한 증권성 조사도 수 개월 간 진행하다 최근 종료한 바 있다. 그 외 중앙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크라켄, 바이낸스, 로빈후드도 모두 SEC와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내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일부 암호화폐 기업들은 미국 사업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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