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부산 백양터널 통행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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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와 부산진구를 잇는 백양터널 통행료가 내년부터 사라진다.
부산시는 백양터널의 관리·운영권을 이관받는 내년 1월 10일부터 터널 통행료를 무료화한다고 28일 밝혔다.
당초 시는 하루 약 7만5000대의 차량이 오가는 백양터널의 통행료를 없애면 교통량이 최대 41%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자 통행량 분산을 위해 무료화 대신 요금을 45%가량 낮추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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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의견 따라 유지 여부 결정”
부산 사상구와 부산진구를 잇는 백양터널 통행료가 내년부터 사라진다.
부산시는 백양터널의 관리·운영권을 이관받는 내년 1월 10일부터 터널 통행료를 무료화한다고 28일 밝혔다. 당초 시는 하루 약 7만5000대의 차량이 오가는 백양터널의 통행료를 없애면 교통량이 최대 41%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자 통행량 분산을 위해 무료화 대신 요금을 45%가량 낮추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백양터널 통행료는 경차 500원, 소형차 900원, 대형차 1400원이다. 길이 2.44km, 왕복 4차로인 백양터널은 민자를 투입해 2000년 개통했고 24년째 통행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터널의 관리·운영권이 시로 넘어오는 상황을 앞두고 지역 시민사회 단체를 중심으로 통행료를 없애자는 목소리가 커졌다. 시는 고심 끝에 이를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 통행료 무료화에 따라 연 20억 원의 터널 관리비용은 시 재정으로 충당한다.
다만 무료화 정책은 2031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백양터널 옆에 추가 터널을 뚫어 왕복 7차로로 확장하는 ‘신백양터널’이 완공된 이후에는 이를 관리 운영하는 민간사업자가 백양터널 관리도 함께 맡기 때문이다. 시는 신백양터널 개통 이전 시민에게 의견을 물어 백양터널 통행료 무료화 유지 또는 유료화 전환 등 통행료 책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정책의 최우선은 시민 공감”이라며 “합리적으로 선택한 대안보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이익을 중시해 달라는 요구가 높을 때는 이를 존중하는 것이 공감의 리더십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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