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숲에 사람 다리가"…아이들 신고로 폭염에 쓰러진 노인 구해

이혜수 인턴 기자 2024. 8. 29.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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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관심으로 온열질환으로 풀숲에 쓰러져 있던 어르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단 소식이 전해졌다.

27일 대한민국 경찰청은 유튜브 채널에 아이 두 명이 지구대로 들어와 다급하게 "풀숲에 다리가 있다"고 신고한 장면을 공개했다.

최근 광주 북구 일곡동에 있는 한 지구대에 계속 뒤를 흘끔거리던 두 여자아이가 들어왔다.

아이들이 신고한 곳을 따라 가까이 가보니 수풀 사이로 사람의 다리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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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 사이로 사람 다리가 보인다는 아이들의 신고로 온열질환 증상을 호소하는 어르신을 발견했다. (사진=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혜수 인턴 기자 = 아이들의 관심으로 온열질환으로 풀숲에 쓰러져 있던 어르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단 소식이 전해졌다.

27일 대한민국 경찰청은 유튜브 채널에 아이 두 명이 지구대로 들어와 다급하게 "풀숲에 다리가 있다"고 신고한 장면을 공개했다.

최근 광주 북구 일곡동에 있는 한 지구대에 계속 뒤를 흘끔거리던 두 여자아이가 들어왔다. 아이들은 경찰관에게 같은 방향을 손으로 가리키며 한 사람이 쓰러져 있단 사실을 알렸다.

아이들이 신고한 곳을 따라 가까이 가보니 수풀 사이로 사람의 다리가 보였다.

당시 폭염 경보가 발효될 정도로 무더운 날씨에 남성 A씨가 온열질환 증상으로 쓰러져 있던 것이다. A씨는 온열질환 증상으로 인해 몸에 힘이 없고,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상황이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열이 오르면서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비교적 가벼운 일사병부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열사병까지 다양하다.

경찰은 수풀을 헤치기 시작했고 다른 경찰관은 지구대에 뛰어 들어가 물 한 컵을 들고 다시 나왔다. 경찰관은 A씨에게 물을 제공하고 수건으로 땀을 닦았다.

그러던 중 공조 요청을 받은 119구급대가 도착해 함께 A씨를 들어 올리고 지구대 안으로 들였다.

구급대원이 A씨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휴식을 취하면 회복이 가능한 상태로 파악됐다. 구조대가 떠난 후 경찰관들은 지구대 내에서 A씨의 곁에서 보호자를 함께 기다렸다.

대한민국 경찰청은 해당 영상을 통해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움 주신 시민분들 덕분에 (A씨가) 가족들이 있는 댁으로 안전하게 귀가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10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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