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텔레그램 공동창업자에게도 체포영장 발부"

"파벨 두로프의 형인 니콜라이도 수배"

[자카르타=AP/뉴시스]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를 체포한 프랑스 당국이 파벨뿐만 아니라 텔레그램 공동창업자이자 파벨의 형인 니콜라이 두로프에 대해서도 지난 3월25일 체포 영장을 발부한 상태라고 28일(현지시각)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다. 사진은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인도네시아 통신정보부 장관을 만났을 당시의 모습. 2024.8.29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를 체포한 프랑스 당국이 파벨뿐만 아니라 텔레그램 공동창업자이자 파벨의 형인 니콜라이 두로프에 대해서도 지난 3월25일 체포 영장을 발부한 상태라고 28일(현지시각)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프랑스 행정문서를 통해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텔레그램에 대한 프랑스 당국의 수사가 더 광범위하며 더 일찍 시작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앞서 프랑스 언론은 텔레그램에 대한 수사가 지난달 시작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두로프 형제에 대한 체포영장은 '미성년자의 음란물 이미지를 소지, 배포, 제공 또는 제공하는 데 공모한 혐의'로 발부됐다.

영장은 파리 검찰청 사이버범죄부서의 텔레그램 비밀수사 이후 발부됐는데, 당국은 수사 과정에서 한 용의자가 미성년자를 유인해 '자체 제작 아동 포르노'를 전송하도록 한 후 이를 소셜미디어에 유포하겠다고 위협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한다. 또 이 용의자는 자신이 어린 아이를 강간했다고도 자백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수사당국은 텔레그램에 용의자의 신원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는데, 텔레그램은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

수사당국은 영장을 청구하면서 텔레그램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점과, 수많은 범죄 집단이 텔레그램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검찰은 수사 내용에 대한 언급을 거부하면서 "현재 단계에서 심문을 받는 유일한 사람은 파벨 두로프"라고 말했다. 니콜라이의 행방은 불분명하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앞서 파벨은 지난 24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전용기를 타고 출발해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 도착한 직후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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