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사진 2만개·데이터 40만개 학습… 치과 의사 탐색률 50% 높여”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치과 인공지능(AI) 기업 디디에이치의 연구소. 컴퓨터와 연결된 대형 화면에 환자의 치아 파노라마 사진을 띄운 후, 진단 버튼을 누르자 노란색의 동그라미가 치아 곳곳에 표시됐다. 디디에이치가 개발한 AI 설루션 ‘파노’가 찾아낸 충치로 의심되는 부분이었다.
디디에이치는 2017년 허수복 대표가 설립한 치과 AI 스타트업이다.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뒤 개원해 환자를 돌보던 허 대표는 대한디지털치의학회 부회장 등을 맡으며 “AI가 시대의 큰 변화”라는 것을 깨닫고 창업에 나섰다. AI 설루션 파노를 개발하까지 약 5년이 걸렸다. 허 대표는 “약 2만장의 사진, 40만개의 데이터의 전처리 과정을 거쳐 AI에 학습시켰다”며 “임상에서 치과 의사의 탐색률을 약 50% 높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관련 특허도 13건 확보했다. 환자의 치아 사진을 찍을 때 각도에 따라 달라지거나 의사마다 진단이 다를 수 있지만 AI 설루션을 이용하면 보다 정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 있다.
현재 AI로 진단 가능한 질환은 충치와 치근단염(치아 뿌리에 생기는 염증), 치아를 지지하는 뼈인 치조골 상태 등 3가지. 파노는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고 다음 달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디디에이치는 해외 진출도 준비 중이다. 다음 달 중국 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중국에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허 대표는 “치과 의사 수가 부족한 중국은 디지털 설루션을 육성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시장은 2026년 진출이 목표다. 허 대표는 “한국 치과 연구나 장비 산업은 세계적으로 우수하다”며 “아직 치과 AI는 시작 단계지만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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