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전면 개편한 ‘알렉사’ 10월 출시
아마존이 오는 10월 자사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알렉사’를 전면 개편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 보도했다. 더 복잡한 질문을 이해하고, 다양한 추천 기능이 담긴 것이 특징이다. 오픈AI와 구글이 앞서 실시간 응답하는 음성 비서를 선보인 데 이어, 애플과 아마존까지 자사 음성 비서에 생성형 AI를 입혀 업그레이드에 나서면서 올 하반기 본격적인 음성 비서 대전이 열릴 예정이다.
음성 비서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2010년대 중반 AI 스피커가 보급되면서 집 안에서 대화할 수 있는 음성 비서가 유행한 적이 있다. 하지만 대답이 정교하지 못하고, 스마트폰에서 직접 검색하는 것보다 느리고 불편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하지만 생성형 AI가 본격 확산하면서 음성 비서도 부활했다. 지난 5월 오픈AI가 실시간 음성 대화가 가능한 GPT-4o(포오)를 공개하면서 다시 주목받게 됐다. 이어 구글도 최근 음성 AI ‘제미나이 라이브’를 출시했다. ‘헤이 구글’ 명령어로 AI를 소환하고, 이메일이나 유튜브 정보 검색 또는 스마트폰 조작을 AI에 시키는 식이다. 애플도 10월부터 음성 비서 시리를 통해 아이폰 내 검색과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AI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
AI 스피커 시절에 부과하지 않았던 사용료도 받을 전망이다. GPT-4o의 실시간 음성 대화 기능은 일부 유료 사용자들만 시범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월 2만9000원 구독료를 내는 이용자에게만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을 제공한다. WP는 “업그레이드된 알렉사는 월 최대 10달러(약 1만3377원)의 구독료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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