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미쳤다' 6개 구단이 100만 관중 돌파한다고? KBO 900만 관중 시대, 교과서에 남을 야구 인기

윤욱재 기자 2024. 8. 2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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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가 2017년 이후 7년 만에 홈 100만 관중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사진은 KIA 팬들이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는 장면이다. ⓒKIA 타이거즈
▲ 롯데 자이언츠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관중 2만 2758명이 입장해 매진을 기록했다. KBO 리그는 평일임에도 만원 관중이 몰릴 만큼 역대급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초유의 대기록이 현실이 됐다. KBO 리그가 출범 42년 만에 '900만 관중 시대'를 활짝 열었다.

KBO는 28일 5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의 관중수를 집계한 결과, 올 시즌 총 관중수 900만 904명이 기록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KT가 8-4로 승리했다. 구원투수로 나와 1⅓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박영현은 시즌 10승째를 마크하며 2004년 현대 유니콘스의 조용준 이후 20년 만에 단일시즌 10승 20세이브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로 역사에 남았다. 이는 KBO 리그 역대 11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이미 박영현은 21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어 이날 10승 달성으로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잠실구장에는 관중 1만 3848명이 찾았다.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맞대결이 펼쳐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는 1만 392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경기는 삼성의 9-5 승리로 끝났다. 구자욱과 박병호가 나란히 홈런 한방씩 합창하면서 삼성이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구자욱은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박병호는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각각 활약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가 만났다. 양팀의 맞대결을 지켜본 관중수는 1만 3155명.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한 김도영은 이날 시즌 33호 홈런과 36호 도루를 성공하면서 역대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KIA는 팀 승리 뿐 아니라 올 시즌 홈 100만 관중 돌파라는 경사도 맞았다. 이날까지 100만 215명의 홈 관중을 동원한 KIA는 2017년(102만 4830명) 이후 7년 만에 다시 한번 홈 1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 KIA 타이거즈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홈 1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했다. KIA가 단일시즌 홈 1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한 것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KIA 타이거즈
▲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에만 홈 경기 매진 41회를 기록하면서 역대 이 부문 최다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1995년 삼성 라이온즈의 36회를 훌쩍 뛰어 넘은 기록이다. ⓒ한화 이글스
▲ 삼성 라이온즈가 창단 이래 최초로 홈 1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르네상스를 열었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2만 2758명의 만원 관중이 몰려 이날 5개 구장을 통틀어 가장 많은 관중수를 기록했다. 한화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는 6⅔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맞으면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는 눈부신 호투로 롯데 팬들에게 좌절을 안겼다. 한화는 와이스의 호투를 앞세워 7-0 완승을 거뒀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사직구장을 방문했으나 끝내 롯데의 승리 장면은 보지 못하고 야구장을 떠나야 했다.

창원NC파크에서는 5869명의 관중이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는 두산의 8-1 완승으로 끝났다. 두산은 1-1로 맞선 9회초 공격에서만 대거 7득점을 챙기며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리드오프 정수빈은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날 5개 구장에서 6만 9559명의 관중을 동원한 KBO 리그는 올 시즌 610경기에서 900만 904명의 관중이 모이며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 900만 관중 시대를 열어 젖혔다. 올해 KBO 리그 평균 관중수만 1만 4756명에 달한다.

벌써 4개 구단이 홈 100만 관중을 돌파할 정도로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두산이 지난 8일 홈 58경기를 치른 시점에 100만 관중을 넘겼으며 이어 삼성도 지난 14일 홈 58경기를 치른 시점에 홈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삼성이 홈 1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은 창단 이래 처음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LG는 지난 16일 홈 100만 관중을 돌파, 홈 경기 수 기준으로는 53경기 만으로 가장 적은 경기 수로 달성했다. 여기에 7년 만에 홈 100만 관중을 동원한 KIA까지 합세했다.

이게 끝이 아니다. SSG도 홈 관중 95만 1776명을 동원해 100만 관중을 눈앞에 두고 있고 롯데는 홈 56경기를 치른 현재 93만 5189명을 기록하고 있어 6개 구단이 시즌 100만 관중을 넘길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는 홈 관중수 69만 8408명을 기록하고 있지만 올 시즌 매진 경기 수는 41경기로 이 부문 역대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1995년 삼성의 36경기를 훌쩍 뛰어 넘은 것이다. 한화에 이어 두산, KIA, 삼성이 나란히 21차례, LG가 18차례, 키움이 14차례로 뒤를 잇고 있다.

앞서 KBO 리그는 2017년에 기록한 840만 688명을 뛰어 넘어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우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이제 900만 시대를 열어 젖힌 KBO 리그가 사상 최초 1000만 관중이라는 새로운 역사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 2024 KBO 리그 구단별 관중 현황 (8월 28일 현재)

KIA = 1,000,215명

삼성 = 1,131,022명 (※ 창단 첫 홈 100만 관중 돌파)

LG = 1,133,851명

두산 = 1,119,571명

KT = 668,917명

한화 = 698,408명

SSG = 951,776명

롯데 = 935,189명

NC = 624,435명

키움 = 737,520명

리그 합계 = 9,000,904명 (※ 한국 프로스포츠 최다 신기록)

리그 평균 = 14,756명

▲ SSG 랜더스 역시 홈 100만 관중 돌파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 모습. ⓒ곽혜미 기자
▲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가득 메운 한화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올해 한화 이글스는 역대 한 시즌 최다 홈 경기 매진 신기록을 세웠다. ⓒ한화 이글스
▲ 삼성 라이온즈가 1982년 창단 이후 최초로 홈 1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사진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모인 삼성 팬들이 응원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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