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왕이, 이틀간 전략 대화… “대만·북한 문제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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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여러 사안을 논의했다고 28일(현지시각) 밝혔다.
백악관은 설리번 보좌관과 왕 주임의 이번 만남에 대해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바와 같이 양국 간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양국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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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여러 사안을 논의했다고 28일(현지시각) 밝혔다.
백악관은 설리번 보좌관과 왕 주임의 이번 만남에 대해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바와 같이 양국 간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양국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두 사람이 양국과 지역, 전 세계적인 사안에 관해 솔직하고 실질적이면서도 건설적인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이날 마약 대응과 군 간 소통, 인공지능(AI) 기술의 안전성과 위험성,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안의 이행 등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조만간 고위급 간 통화를 조율하고 양국 군 전구 사령관 간의 전화 통화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대중국 무역이나 투자를 과도하게 제한하지 않으면서 미국의 선진 기술이 국가 안보 약화에 쓰이는 것을 막기 위해 계속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정책과 비시장적 경제 관행에 우려를 제기했으며, 중국에서 부당하게 구금되거나 출국 금지 조치를 당한 미국인들의 사례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의 군수 산업을 지원하는 데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백악관은 설리번 보좌관이 인도·태평양 동맹국을 방어한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하고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의 합법적인 해상 작전에 대한 중국의 불안정 행위에도 우려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북한과 미얀마, 중동에 대한 공통의 우려 사항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도 이날 두 사람이 이틀간 ‘전략 소통’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CCTV는 “양측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토론을 진행했다”고 했다.
왕 주임은 이번 대화에서 “중미 관계는 많은 기복을 겪었고 그 속에서의 경험과 교훈을 토대로 미래를 잘 개척해 두 강대국이 올바르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양국 관계가 올바른 방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국 두 정상이 방향타를 잡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과 미국이 갈등과 대결을 피하는 열쇠는 미중간 3대 주요 공동성명(수교성명 등)을 준수하는 것”이라면서 “중미 교류가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서로를 동등하게 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미 양국이 원활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평등을 기초로 서로를 대해야 한다”며 “실력이나 지위에서 출발해 국가와 국가가 교류하는 것은 올바른 방식은 아니다”고 했다.
왕 주임은 대만 문제에 대한 중국의 강경 입장을 재차 밝히기도 했다. 그는 “대만은 중국의 일부로 중국은 반드시 통일될 것이며 대만 독립은 대만 해협 평화와 안정에 가장 큰 위협”이라며 “미국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라”고 했다.
왕 주임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양자 조약을 구실로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해서는 안 되며, 필리핀의 주권 침해 행위를 하도록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CCTV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상대를 평등하게 대하고 건강하고 공정한 경쟁을 하는데 동의한다”며 “미국은 중국과 디커플링할 뜻이 없고 미국은 상호 이해를 높이고 오해와 오판을 줄이기 위해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지속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양측은 이날 마약 금지, 법 집행 및 불법 이민자 송환 협력, 기후 변화 대응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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