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선발, 오늘은 타선…박진만 감독 “투타 밸런스, 강팀의 절대 조건”[스경x현장]

배재흥 기자 2024. 8.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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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수들이 28일 고척 키움전 승리 후 마운드에 모여 세리머니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이 키움과 주중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삼성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전날 키움을 1-0으로 꺾은 삼성은 위닝 시리즈를 확정한 동시에 3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이날 타선의 득점력을 앞세워 키움을 물리쳤다. 1회초 구자욱의 선제 적시타에 이어 박병호의 스리런포가 터졌다. 4회초엔 구자욱의 투런포까지 보태졌다.

선발 이승민이 3이닝 2실점(1자책)으로 조기 강판당했지만, 6타점을 합작한 구자욱, 박병호 등 타선의 힘으로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전날 삼성은 코너 시볼드의 9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1-0 승리를 따냈다.

구자욱이 28일 고척 키움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뒤 주루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하루는 선발, 하루는 타선이 제 몫을 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이 점을 높이 평가했다.

박 감독은 경기 뒤 “오늘 경기는 불펜데이로 진행되며 불펜 투수들이 고생했다”며 “특히 임창민 선수가 6회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투구해 상대 분위기를 꺾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이날 2점 차로 쫓긴 6회말 우완 이승현이 주자 두 명을 깔아놓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위기를 맞았다. 구원 등판한 임창민이 2사 1·2루에서 송성문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임창민은 1.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박 감독은 “어제 승리가 투수진, 그중에서도 선발 투수의 몫이 절대적이었다면, 오늘은 타선이 초반부터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며 “이런 투타 밸런스가 강팀의 절대 조건인데, 올해 우리 팀이 자주 보여주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고 총평했다.

한편 삼성은 29일 고척 마지막 경기에 황동재를 선발 예고했다. 키움은 하영민이 등판한다.

고척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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