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강기가 생명줄”…화재 대비 미리 익혀두세요
[앵커]
지난주 경기도 부천 호텔 화재를 계기로 완강기 사용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심폐소생술처럼 요령만 알면 화재 등 재난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이연경 기자가 직접 완강기 체험 교육을 받고 왔습니다.
[리포트]
소방관의 지시에 따라 손잡이를 놓자 천천히 하강합니다.
부천 호텔 화재 이후 안전체험관에 완강기 체험 신청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주말엔 거의 자리가 없고, 하루 4차례 진행하는 평일 교육에도 신청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손성훈/체험객 : "타보니까 무섭기도 한데, 앞으로 쓸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쓰게 된다면 다른 사람들 목숨과 안전을 위해서 제가 솔선수범해서..."]
완강기 사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먼저 벽에 설치된 지지대에 속도조절기 고리를 건 다음, 창문 밖으로 지지대를 밀고 줄도 늘어뜨립니다.
줄 끝에 연결된 노란 벨트를 겨드랑이 아래로 끼고 단단히 조입니다.
이렇게 안전벨트를 착용한 후에는 팔꿈치를 몸통 쪽으로 붙이고 더블유 모양을 유지한 채로 내려가야 안전벨트가 풀리면서 떨어지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완강기는 사용자의 몸무게에 따라 초당 16~150cm 속도로 내려갑니다.
[진수진/충청남도 안전체험관 체험운영단 : "레펠 타듯이 반동을 이용하면 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자세 그대로 유지하다가 벽에서 혹시나 위험한 낙하물들이 있거나 하는 경우에만 (손바닥으로) 톡톡 치면서 내려가 주시면 됩니다."]
일반 완강기는 반복 사용이 가능하지만 간이 완강기는 단 한 차례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재난 상황에 대비해 완강기 위치와 지지대 고정 여부 등을 평소에 확인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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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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