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 적성 고분군서 신라 유물 출토…"추가 발굴 기대"

천재상 2024. 8. 2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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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단양에 위치한 신라적성비 인근의 고분군에서 신라 양식을 따르는 무덤과 유물이 발굴됐습니다.

이는 신라의 한강 유역 진출 시기를 가늠하게 하는 학술적 의미가 있는데요.

고분군은 140여개가 넘어 추가적인 유물 출토도 기대됩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널찍한 돌판 여러 개가 나란히 놓여있습니다.

돌판 아래는 사람이 들어가 누울 정도의 텅 빈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옆에도 안쪽이 텅 빈 구조의 돌무더기가 있습니다.

돌로 네 벽을 쌓은, 삼국시대 신라의 돌덧널 무덤이 모인 고분군입니다.

이 고분에는 당시 지배층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도 발견됐습니다.

신라 가락바퀴와 금동귀걸이, 작은 항아리 등이 고분에서 나왔습니다.

이 고분군은 국보인 단양 신라적성비 주변에서 발견됐습니다.

신라가 당시 고구려 영토인 적성을 차지한 뒤 세운 적성비는 신라의 한강 유역 진출 시기를 추정하게 하는 가치가 있어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이 고분군 역시 신라의 한강 진출 시기를 가늠하게 하는 학술적 의미가 있습니다.

<홍보식/공주대 사학과 교수>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서 그러한 (신라의 한강 진출) 시기성 자체를 어느 정도 확보를 하게 됐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죠."

단양 신라적성비 인근에서 확인된 고분들은 전부 141개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두 개의 고분만 현재까지 발굴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분군의 규모와 학술적 의미로 볼 때 나머지 고분도 발굴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순/국립중원문화유산연구소장> "나머지에 대해서 체계적인 조사 계획이 선행돼야 할 거고 어느 정도까지는 발굴이나 이런 걸 통해서 유물의 특징이나 역사적인 가치 같은 게 드러나기 시작해야…"

단양군은 적성 고분군의 충청북도 문화유산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나머지 고분들의 추가 발굴을 위해 예산과 행정 등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genius@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용준]

#고분군 #단양_적성비 #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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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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