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내 책이 옥스퍼드 교재 된 이유? 위안부 역사였기 때문"('유퀴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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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차인표가 영국 옥스퍼드에서 주목을 받은 위안부 소재 소설을쓰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차인표는 위안부 소재의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1997년 8월 4일이다. 집에서 TV로 뉴스 생중계를 보는데 입국장 문이 열리니 작은 할머니 한 분이 걸어나오시더라. 일본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캄보디아에 버려졌던 훈 할머니였다. 55년만에 돌아오셨는데 한국말도 다 잃어버리셨다. 아리랑을 부르시는 모습이 기억난다"라며 "그 모습을 보면서 수많은 여성들이 당한 그 일을 떠올리고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슬프기도 했고 화가 나기도 했고 부끄러운 감정도 있었다. 몇 달 동안 진정이 안 되다가 이걸 소설로 써보자 마음 먹게 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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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배선영 기자] 배우 차인표가 영국 옥스퍼드에서 주목을 받은 위안부 소재 소설을쓰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차인표는 28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했다.
차인표는 그가 직접 쓴 소설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이 최근 영국 옥스퍼드의 필독 도서로 선정이 되면서 옥스퍼드에서 강연을 하기도 했다.
차인표는 "저도 어안이 벙벙하고 어리둥절했다. 지금도 작가라고 불리면 어색한데 누구보다 제 자신이 놀랐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교수님께 직접 연락이 왔는데, '3.4학년과 석박사 과정 교재로 사용해도 되겠냐'고 물어보시며 43개 도서관에 비치될 책을 보내달라고 하셨다"라며 "옥스퍼드 도서관에 한 번 들어간 책은 마음대로 폐기를 못한다고 하더라. 내년쯤에 쓱 가서 보려고 한다. 진짜 있는지"라고 말했다.
차인표는 위안부 소재의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1997년 8월 4일이다. 집에서 TV로 뉴스 생중계를 보는데 입국장 문이 열리니 작은 할머니 한 분이 걸어나오시더라. 일본 위안부로 끌려갔다가 캄보디아에 버려졌던 훈 할머니였다. 55년만에 돌아오셨는데 한국말도 다 잃어버리셨다. 아리랑을 부르시는 모습이 기억난다"라며 "그 모습을 보면서 수많은 여성들이 당한 그 일을 떠올리고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슬프기도 했고 화가 나기도 했고 부끄러운 감정도 있었다. 몇 달 동안 진정이 안 되다가 이걸 소설로 써보자 마음 먹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후 10년 만에 퇴고한 소설. 차인표는 "소설을 쓰며 어머니에게 이메일을 보내 중간 중간 읽어봐달라고 했는데 어머니께서 '인표야, 상상력도 중요하지만 작가에게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상상력은 모래 위에 쌓은 성과 같다'라고 말씀해주셨다. 이후에 직접 갈 수 있는 곳은 가보며 소설을 썼다"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차인표는 "사람이 정말 존귀한데 그런 취급을 받은 역사가 우리나라에 있었다"라며 위안부 사건에 대한 여전한 세상을 떠나시고 나면 이 이야기를 아무도 해줄 사람이 없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우리 다음 세대한테는 누가 이 이야기를 해주지. 용서를 구하는 자가 없으니 사과를 못 받으셨더라도 조금이나마 마음을 편하게 해드리고 싶었다"라며 소설을 쓰게 된 마음을 전했다.
또 차인표는 해당 소설에 대한 소개를 위해 옥스퍼드 대에서 강연하는 날, 공교롭게 일왕부부가 옥스퍼드를 찾았다고도 말했다. 차차인표는 "강연 이후 가슴이 북받쳐 올라 눈물을 흘리는 분도 계셨고, 한국과 일본 사이 그런 역사가 있는지 몰랐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셨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차인표는 "감사하게도 튀르키예 이스탄불 대학교에서도 연락이 와서 한국학과 교재로 사용하고 싶다고 하셨다. 또 판권 문의에 제일 적극적인 나라 중 하나가 일본이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차인표는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작가들이 많은데 하필 왜 나일까 생각했을 때, 잘 써서가 아니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해 썼기 때문이었고 그 소재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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