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통큰 밸류업' 자사주 4조 매입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4. 8. 2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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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배당금을 25% 늘리고 4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통 큰 밸류업'에 나선다.

현대차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내년부터 3년간 순이익에서 총주주환원율(TSR) 35%를 달성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차는 이를 통해 향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에 차량 플랫폼을 판매하는 '자율주행 파운드리' 사업 모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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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순이익 35% 주주에 환원
10년간 120조 투자, 제네시스 전차종에 하이브리드

◆ 현대차 미래 전략 ◆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배당금을 25% 늘리고 4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통 큰 밸류업'에 나선다. 이를 통해 순이익의 35%를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현대차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내년부터 3년간 순이익에서 총주주환원율(TSR) 35%를 달성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TSR 대비 10%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 현대차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을 지향하면서 앞으로 10년간 공격적으로 120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차량 개발과 양산 측면에서는 전기차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전략을 강화하면서 배터리 내재화를 비롯한 전동화 전략도 가속화한다는 '양면 전략'을 내세웠다.

현대차는 전기차를 제외한 제네시스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HEV)를 도입할 계획이다. 2027년부터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는 항속거리가 900㎞에 달하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판매한다. 2030년 제네시스를 포함해 현대차 글로벌 판매는 555만대, 순수전기차 신규 출시는 21종을 목표로 잡았다. 캐즘 확산에도 전기차 판매량 목표는 200만대로 유지했으며 2028년에는 하이브리드차 133만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기반차량(SDV)과 자율주행 레벨4 개발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전략 '모빌리티 게임체인저'도 공개했다.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기능을 구현한 SDV 플랫폼의 시험차량(페이스카) 공개 시점은 2026년 하반기로 구체화했다. 특히 현대차는 이를 통해 향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체에 차량 플랫폼을 판매하는 '자율주행 파운드리' 사업 모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배터리 내재화를 위한 자체 개발 계획도 구체화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보급형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자체 개발한다. 올해 12월 현대차 의왕연구소 내에 완공할 예정인 차세대 배터리 연구동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진행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글로벌 누적 생산 1억대를 앞두고 있다"면서 "미래 모빌리티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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