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붕괴 위력 태풍 ‘산산’…일본 열도 종단할 듯
[앵커]
주택을 무너뜨릴 정도로 강한 바람을 몰고 오는 제 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규슈 남부에 접근하면서 일본 열도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태풍 '산산'은 규슈에 상륙한 뒤에 일본 열도를 종단하듯 동북쪽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규슈 일부에는 특별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풍에 나무들이 금방이라도 부러질 듯 크게 흔들립니다.
제10호 태풍 '산산'이 접근한 일본 규슈 남부지역의 모습입니다.
주택가에선 지붕 위 기왓장이 떨어지면서 사람들이 다치고, 자동차와 인근 주택의 유리창도 깨졌습니다.
[주택 파손 주민 : "아이들이 지진이 일어났다고 생각할 정도로 흔들렸다고... 생각보다 바람이 세서 깜짝 놀랐습니다."]
산산 중심부의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70m, 일본 기상청은 주택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강한 바람이라고 전했습니다.
재해 발생 우려가 크다며 규슈 일부 지역에 특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태풍 난마돌 이후 약 2년 만입니다.
산산은 내일까지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규슈에 상륙한 뒤 일본 열도를 따라 동북쪽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스기모토/일본기상청 예보과장 : "폭풍이 오기 전에 튼튼한 건물로 이동하고, 실내에서는 창문에서 떨어져 주십시오."]
규슈 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이 잇따라 결항되고 있고 고속열차 신칸센도 대거 운행이 중단될 예정입니다.
도요타 자동차는 공장 14곳의 가동을 멈췄습니다.
일본 중부 아이치현에는 이틀 동안 3백mm가 넘는 기록적인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일어나 주택을 덮쳤습니다.
일가족 5명이 매몰돼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으로 인해 유입되는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태풍과 거리가 먼 지역에서도 폭우가 내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간호법’ 합의 처리…‘진료지원(PA) 간호사’ 합법화
- “정보 줄테니 4억 원 달라”…‘블랙요원’ 명단 등 기밀 7년간 빼돌려
- “북핵은 ‘방어용’ 대 ‘공격용’…사드 이견으로 트럼프 ‘버럭’”
- 선선한 바람이 분다…한결 시원해진 아침저녁
- [단독] 조직원 ‘사실상 감금’…중국인 ‘대본’ 따라 움직였다
- ‘1조 원대 코인 출금중단’ 피고인 재판 중 흉기 피습
- ‘시속 237km’ 오토바이 과속…유튜브에 자랑했다 검거
- [단독] 공공기관 정보가 장난감?…직접 물었더니 “이유 없다” [사이버위협]
- ‘지하철로 본 고령사회’…“2047년 노인인구 1,630만 명”
- 멸종위기 바다거북 9마리…제주 바닷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