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31일만에 6위 도약…kt 박영현 20년 만에 10승-20세이브(종합)
두산, NC 제물로 이틀 연속 9회 대량득점…시즌 누적관중 '900만904명'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홍규빈 기자 =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우완 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눈부신 역투를 발판 삼아 131일 만에 6위로 도약했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벌인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7-0으로 이겼다.
한화는 공동 6위였던 4월 19일 이래 131일 만에 다시 6위로 올라서고 5위 kt wiz를 1경기 차로 압박했다.
한화는 1회, 3회, 6회, 7회 병살타를 4개나 치고도 6⅔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3개만 허용하고 실점 없이 던진 와이스 덕분에 승리를 낚았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도 7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제 몫을 했으나 타선이 돕지 않아 한화전 6연승과 최근 7연승을 동시에 마감했다.
한화는 볼넷 2개로 엮은 2회 2사 1, 2루에서 장진혁의 중견수 쪽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한화는 6회에는 롯데 2루수 고승민의 연속 실책에 편승해 1점을 추가했다.
고승민은 선두 김태연의 타구를 제대로 못 잡은 데 이어 채은성 타석 때 2루로 도루하던 김태연을 잡기 위해 포수 정보근이 던진 공마저 뒤로 흘려 김태연을 3루에 보냈다.
김태연은 곧바로 채은성의 크게 튄 좌전 적시타 때 득점했다.
한화는 8회에 등판한 롯데 투수 3명을 제물로 5점을 뽑아 승패를 갈랐다.
안타와 볼넷 2개로 잡은 1사 만루에서 황영묵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얹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이도윤의 중견수 앞 바가지 안타, 장진혁의 좌월 2루타로 4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5회 박승욱, 9회 손호영의 안타 단 2개에 그쳤다.
kt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연장 10회에 8-4로 눌렀다.
LG가 1-1로 맞선 7회말 문보경의 우월 석 점 홈런으로 달아나자 kt도 똑같이 홈런으로 응수했다.
8회초 선두 대타 오윤석이 LG 두 번째 투수 김진성을 좌월 솔로포로 두들겼다.
2사 후 장성우가 좌전 안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리자 황재균이 4-4 동점을 이루는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kt는 연장 10회초 오윤석의 내야 안타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우선상 2루타로 엮은 1사 2, 3루에서 장성우의 좌전 안타로 결승점을 냈다.
이어 밀어내기 볼넷, 오재일의 희생플라이, 배정대의 내야 안타로 3점을 추가해 LG의 백기를 받아냈다.
8회 구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한 kt 마무리 박영현은 데뷔 3년 만에 10승(2패) 고지를 처음으로 밟았다.
올해 세이브도 21개를 챙긴 박영현은 2004년 현대 유니콘스의 조용준(10승 34세이브) 이래 20년 만이자 역대 11번째로 10승-20세이브를 한 시즌에 달성했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 경기에서 SSG 랜더스를 7-6으로 따돌리고 한국시리즈(KS) 직행 매직넘버를 16으로 줄였다.
1회 김도영의 시즌 33번째 좌월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한 KIA는 하재훈과 오태곤의 솔로포 두 방으로 추격한 SSG에 3-3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4회말 박찬호의 2루타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우전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달아나고 5회 최원준, 6회 최형우, 7회 소크라테스의 적시타에 힘입어 7-3으로 앞섰다.
SSG는 7회 무사 만루 황금 찬스에서 한 점도 빼내지 못했다가 9회초 하재훈의 좌월 석점 홈런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거기까지였다.
KIA를 위협하는 2위 삼성 라이온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9-5로 제치고 3연승을 질주했다. 3위 LG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려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 이승민(3이닝 2실점)과 키움 이종민(1이닝 4실점)이 일찌감치 강판하면서 경기는 타격전으로 흘렀다.
삼성은 1회 구자욱의 우전 적시타, 박병호의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4점을 선취했다.
4-2로 쫓긴 4회에는 구자욱이 우월 투런 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구자욱은 23호 홈런으로 자신의 시즌 최다 홈런을 경신했다.
5회 이병헌의 안타로 7-2로 도망간 삼성은 7-5로 앞선 7회 2사 1, 2루에서 김지찬의 우선상 싹쓸이 3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키움도 삼성보다 3개 적은 안타 10개에 홈런 2방으로 맞섰지만, 7명이 막은 삼성 불펜을 뚫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는 창원에서 이틀 연속 9회에 대량 득점해 NC 다이노스를 울렸다.
전날에는 9회에 5점을 뽑더니 이날에는 7점을 내 8-1로 완승했다.
선두 양의지가 NC 마무리 이용찬을 중월 3루타로 두들겼다.
양의지는 우익수에게서 공을 받아 3루수에게 던진 NC 유격수 김주원의 송구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자 유유히 홈을 밟아 결승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2사 1, 2루에서 NC의 실책으로 1점을 거저 얻고 계속된 만루에서 정수빈의 싹쓸이 좌중간 2루타, 제러드 영의 우월 투런포로 2점을 추가해 NC를 멀찌감치 밀어냈다.
이용찬은 6점을 줬지만, 야수 실책으로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2024 프로야구는 610경기 만에 누적 관중 900만904명을 기록해 사상 최초로 시즌 관중 900만명 시대를 열어젖혔다.
cany9900@yna.co.kr,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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