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2024 결승은 ‘동해안 더비’로···울산, 광주에 2-2 비기고 합계 3-2로 결승행-디펜딩 챔피언 포항도 제주 제압
하나은행 코리아컵 2024 결승은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로 치러진다.
울산은 2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광주FC와 2-2로 비겼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울산은 1·2차전 합계 점수 3-2로 광주를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울산은 이날 또 다른 준결승 대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1(1·2차전 합계 4-3 승)로 물리치고 결승행 티켓을 따낸 ‘디펜딩 챔피언’ 포항과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울산의 마지막 코리아컵 우승은 2017년이다. 당시 부산 아이파크를 결승에서 제압하며 첫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결승 진출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김도훈 감독이 이끈 당시 울산은 결승에서 라이벌 구단 전북 현대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울산은 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를 상대로 4연패를 당했으나, 김판곤 감독 부임 이후 3경기에서 2승을 챙기면서 천적 관계를 뒤집었다. 울산은 정호연, 아사니, 허율, 최경록 등 골키퍼 김경민을 제외하고 주전이 전부 빠진 광주를 시작부터 압박했다.
전반 13분 선제골을 뽑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명재의 왼발 크로스를 임종은이 헤딩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들어간 오후성의 중거리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 2분 왼 측면에서 공을 잡는 오후성이 페널티아크를 향해 공을 몰고 이동하며 오른발로 반대편 골대 상단 구석을 정확히 뚫어내는 골을 넣었다.
울산은 마테우스의 득점으로 7분 만에 다시 리드를 잡았다. 주민규가 페널티박스에서 돌아서면서 내준 공을 마테우스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광주는 후반 44분 다시 오후성의 골로 동점에 성공했지만,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기 위한 한 골을 넣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광주는 구단 사상 첫 결승행을 꿈꿨으나 4강에서 발길을 돌렸다.
포항스틸야드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포항이 제주 유나이티드를 2-1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울산을 상대로 대회 2연패와 함께 역대 최다인 6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반면 지난해 대회에서도 4강에서 포항을 만나 좌절했던 제주는 2년 연속 ‘영일만’의 파고를 넘지 못하면서 2004년 대회 준우승 이후 20년 만의 결승 진출 도전에 실패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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