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1명' 통일부 포럼 주한영국대사 보이콧..."성평등의 가치 지지"

조보경 기자 2024. 8. 2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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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제임스 크룩스 주한영국대사 〈사진=연합뉴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가 다음달 3일 통일부 주최로 열리는 국제학술포럼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성평등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주한영국대사관은 28일 대변인 명의 메시지를 내고 "다음 주 개최될 2024 국제한반도포럼(GKF)에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영국대사의 참여가 어렵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했습니다.

"주한영국대사관은 성평등의 가치를 지지한다"며 "참여자들이 다채로운 견해들을 공유할 때 행사가 더욱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콜린 크룩스 대사는 평소 성평등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왔는데, 이번 포럼 연사 구성이 대부분 남성이라는 점 때문에 행사를 보이콧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한반도포럼은 통일부가 '한반도국제포럼'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마련해온 전문가 참여 학술 행사입니다. 올해 포럼의 기조연설자, 좌장, 패널은 천자현 연세대학교 교수를 제외하고 모두 남성입니다.

통일부는 크룩스 대사의 포럼 불참에 대해 "영국 측 입장을 존중한다"며 "성별, 국적 관계없이 접촉했으나 여러 사유로 여성 전문가들이 참석 불가를 통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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