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m 상공서 멈춘 놀이기구…패닉에 빠진 멕시코 탑승객

70m 높이에 멈춰선 멕시코의 한 놀이공원 놀이기구. X(옛 트위터)

멕시코의 한 놀이기구가 70m 상공에 올라간 상태에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멕시코의 한 놀이공원에서 최대 시속 60km로 회전하는 공중그네 기구가 운행 도중 기상 악화로 상공에서 멈췄다. 이 기구는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 폭우와 강한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하자 갑자기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기구 높이는 74ｍ로 아파트 20층 정도다.

32명의 탑승객은 높이 70여m 상공에서 10분 넘게 고립돼야 했다. 직원들이 놀이기구를 수동으로 하강시킨 후에야 공포의 시간에서 벗어 날 수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놀이기구를 타고 있던 한 승객은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영상을 보면 폭우가 쏟아지고 강풍이 부는 상황에서 승객들이 그네로 된 기구를 타고 있다.

놀이공원 측은 성명을 통해 "이날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해당 놀이기구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시설도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놀이기구는 정상적으로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해외 네티즌들은 "기구가 무섭다. 안전장치가 얇은 줄 뿐인 것 같다" "왜 저런 날씨에 놀이기구를 탄 거야?" "저런 날씨 속에선 벼락이 내리칠 수도 있다. 조심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