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이정효 "선수들, 사랑한다고 해주고픈 만큼 열심히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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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이후 첫 코리아컵 결승행을 노렸으나 꿈이 무산된 프로축구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한테 사랑한다고 해주고 싶다. 그 정도로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선수들 덕분에 우리가 지금 리그에서 7위에 있는 것이다. 또 (코리아컵도) 준결승 2차전까지 할 수 있었다"며 "이 선수들이 있으니 앞으로 리그와 ACL을 치르는 데도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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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창단 이후 첫 코리아컵 결승행을 노렸으나 꿈이 무산된 프로축구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한테 사랑한다고 해주고 싶다. 그 정도로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광주는 2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울산 HD와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차전을 0-1로 진 광주는 합계 점수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1차전에 이어 이번에도 정호연, 아사니, 허율, 최경록 등 주요 선수들을 빼고 나온 광주는 국가대표 선수가 즐비한 울산을 상대로 후반 44분 2-2로 균형을 맞추는 등 선전했다.
그러나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려면 한 골이 더 필요했던 광주는 추가 득점에 실패해 고개를 숙였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운동장에서 쏟아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술 훈련을 하면서 화가 많이 났다. 선수들에게 질책을 많이 했고, 세 가지 방법을 가르쳐줬다"며 "내려서기, 중원에 블록을 만들기, 전방 압박하는 수비를 제시했는데 선수들이 회의를 하더니 전방 압박을 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부딪혀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멀티골을 터뜨린 오후성을 놓고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진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체력도 좋고 몸도 잘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본인 감정에 취해 있을 때가 있어 팀플레이를 잘 못할 때가 있다"며 "오늘도 포지셔닝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는 넘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명단에도 내가 올렸다"며 "골 넣으면 나한테 와서 욕을 하라고 했는데, (광주에서) 첫 골이라 그런지 그걸 까먹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2군'으로 분류되는 이날 출전 선수들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이 선수들 덕분에 우리가 지금 리그에서 7위에 있는 것이다. 또 (코리아컵도) 준결승 2차전까지 할 수 있었다"며 "이 선수들이 있으니 앞으로 리그와 ACL을 치르는 데도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는 이 선수들을 계속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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