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주요 철도·도로 국비 ‘삭감’…“대응 아쉬워”
[KBS 춘천] [앵커]
정부의 내년 예산안이 어제(27일) 나왔습니다.
우려했던대로 사회간접자본예산이 크게 줄면서, 강원도 현안 사업비도 줄줄이 쪼그라들었습니다.
대응도 다른 시도에 비해 한 발 늦다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내년 예산안은 677조 원.
올해보다 3.2% 느는데 그쳤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24조 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절감된 재원은 국가가 반드시 해야할 일에..."]
문제는 사회간접자본예산이 1조 원 가까이 감소했다는 점입니다.
강원도 주요 사업들이 줄줄이 유탄을 맞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비가 들어가야 하는 춘천-속초, 강릉-제진, 여주-원주 철도.
강원도는 1조 2,000억 원을 요청했는데 반영액은 3,300억 원.
3분의 1도 안됩니다.
제2경춘국도와 제천-삼척고속도로도 각각 500억 원과 230억 원을 요구했는데, 반영은 절반만 됐습니다.
이대로 예산이 확정될 경우 계획했던 사업 일정이 차질이 우려됩니다.
건설 사업에 기대는 지역 경기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전체 국비 확보액과 사업 반영 여부도 아직까지 미지숩니다.
강원도 목표로 한 국비 확보액은 9조 7,000억 원.
강원도는 세부 사업별 반영 예산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합니다.
[이희열/강원도 기획조정실장 : "프로젝트로 했던 사업에 대해서는 강원도 부분은 따로 발췌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금주 내에는 정확히 나오고..."]
하지만, 충청북도와 경상남도 등 다른 시도는 정부 예산이 확정되자마자 확보액을 분석해 공개하고, 대응 전략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정부의 긴축기조로 국비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한 상황인만큼, 대응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허 영/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 : "(강원도가) 내년 예산 확보 상황이나 또 예산의 확보를 어떤 것을 해야 될지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안 하고 있어요. 적극성에 있어서 조금 아쉽고."]
강원도는 전체 국비 확보 현황이 파악되는대로,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추가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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