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어려운 오지, ‘드론’으로 …전용 앱도 개발
[앵커]
도심에선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빠른 배달 서비스, 하지만 조금만 외진 곳으로 가면 생각보다 이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경기 포천시가 오지 주민들도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드론 전용 배달 앱과 인프라를 마련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윤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을 넘고 호수를 가로질러 물건을 매단 드론이 날아옵니다.
배송지점에 멈춰 서더니 물건을 내려놓고 다시 날아갑니다.
과자와 생필품 등이 드론 배달 전용 앱을 통해 주문한 지 불과 5분 만에 배달됐습니다.
[임종규/경기 포천시 영북면 : "작은 거라도 사려면 여기에는 동네 작은 슈퍼밖에 없는데 무조건 시내로 나가야 하는 불편함, 그런데 그게 해소됐다는 느낌이 확 들죠."]
드론 배달 앱을 통해 필요한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고 배송받을 지역을 정해 주문을 하면, 드론 배송 목적지가 산정호수 조각공원입니다.
배송센터에서 주문대로 물건을 담아 드론에 매달아 날려줍니다.
도심에서 먼 오지 주민들의 배달 편의를 높이기 위해 경기 포천시가 지난 3월부터 착수한 '산간 지역 드론 배달 상용화 사업'.
시범 운영을 거쳐 이번 주 금요일부터 평소 배달 서비스 이용이 어려웠던 산간 지역 14개 배송지점에서 드론 배달을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백영현/경기 포천시장 : "우리 배송 사각지대에 있는 외곽에 있는 마을들 이런 곳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배송해서 쓸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배달이 안 됐던 인근 지역 음식점의 음식 밀키트 등도 드론 배달로 받아볼 수 있게 돼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도 기대됩니다.
[김상식/경기 포천시 영북면 : "앉아서 오는 손님만 바라보는 입장인데 드론을 갖고 음식을 판매할 수 있는 판로가 생긴다고 하니까 나름대로 기대가 큽니다."]
시는 올해 사업 결과를 토대로 드론 배달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을 더 확대하고, 인근 지자체에서도 드론 배달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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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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