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시름…폭염에 고물가까지
[KBS 부산][앵커]
이번 폭염에 백화점은 특수를 톡톡히 누렸지만 전통 시장은 울상입니다.
더위도 더위지만 농산물 물가까지 폭등하면서 매출이 반 이상 떨어졌다고 합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통 시장이 가장 붐비는 오후지만 한산하기만 합니다.
지붕을 설치해 햇빛도 막고 냉방장치도 설치했지만 이번 폭염에는 역부족입니다.
[김명희/부산시 동래구 : "물건은 저렴하고 좋은데 무척 덥고요. 오면... 그래서 이용하는 데 불편함은 있어요."]
전통 시장의 주요 품목인 채소나 생선은 쉽게 상해 상인들의 애를 태웁니다.
[시장 상인 : "더우니까 힘들지요. 사람들이 안 나와. 더우니까. 재래시장은 덥다 아닙니까... 백화점으로 다 가버리고. (물건이) 다 썩는다 아닙니까. 간수를 못 하면."]
여기에 폭염과 경작지 감소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집계를 보면 배추는 전달 대비 40%가량 올랐고 고추와 당근도 줄줄이 오름세입니다.
2배 이상 오른 시금치는 아예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송주석/시장 상인 : "알배추가 한 포기 3천 원씩, 두 포기에 5천 원에 파는데 손님들이 말도 못합니다... 너무 비싸서. 시금치는 손도 못 대구요."]
8월 피서철이 최대 성수기인 활어 판매 시장도 울상입니다.
[양이자/민락씨랜드 상인회장 : "8월에는 성수기인데 날이 너무 더워서 사람들이 많이 안 나와서 장사가 좀 안 됐습니다."]
다음 주부터 추석 장보기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이지만, 9월 말까지 늦더위가 예고된데다 농산물 물가 잡기도 만만찮아 상인들은 추석 대목은 옛말이 될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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