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공기관 정보가 장난감?…직접 물었더니 “이유 없다” [사이버위협]
[앵커]
최근 해외 유명 해커가 우리 정부 기관의 정보를 탈취했다고 주장하며 불법 거래 공간인 '다크웹'에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해커는 우리 정부 기관에 대한 해킹 공격을 반복하고 있는데요.
실체가 무엇인지 신지수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외부 업체를 통해 운영 중인 진로 정보 사이트, '커리어넷'.
한 해커의 공격을 받아 160만여 명의 회원 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이 해커는 개인 정보를 불법으로 거래하는 '다크웹'에 회원 정보를 판다는 광고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4일에는 우리 정부 기관 데이터라고 주장하는 자료가 같은 다크웹에 올라왔습니다.
확인 결과, 재난 안전 통신망 장비 업체의 시스템이 해킹돼 유출된 재난 업무 전용 단말기의 번호였는데, 같은 해커의 소행이었습니다.
이 해커는 또 다른 우리 정부 기관들을 해킹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해커의 정체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 등을 해킹한 적이 있는 '인텔브로커'라는 유명 해커.
왜 자꾸 우리 정부 기관을 노리는지, 다크웹에 접속해, 직접 물어봤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이 해커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는 답을 보내왔습니다.
놀이터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듯 우리 정부 기관의 정보를 가지고 논 셈입니다.
[최상명/보안업체 이사 : "정부 기관들과 협력하는 협력 업체나 하청 업체들 같은 경우에는 보안에 대한 취약한 것들이 많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보안을 강화할 것을 주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는 전담팀을 구성해 이번 해킹의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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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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