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궁 축산단지, 전국 최대 생태 복원 추진
[KBS 전주] [앵커]
수질 오염과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던 익산 왕궁 축산단지의 농장 매입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전국 최대 규모로 생태 복원을 추진하는데,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천10년, 농장 2백여 곳에서 돼지 11만 마리를 사육하던 익산 왕궁 축산단지.
축사에서 흘러나온 분뇨가 인근 하천과 새만금호를 오염시키는 주 원인으로 지목됐고, 악취로 인한 주변 피해가 컸습니다.
정부가 지난 2천11년부터 일대 농장 매입을 시작했지만, 생존권을 주장하던 농장주들의 거센 반발로 좀체 속도를 내지 못했던 상황.
[돼지 사육 농가/음성변조/지난 2022년 : "아버지, 어머니가 사육하던 돼지를 그대로 다 키우고 있어요. 날 때부터 새끼 돼지보고 컸다고요. 그런 사람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을 당장 어디로 가라고, 답답할 노릇이에요."]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천7백억 원을 들인 축사 매입은 13년 만인 지난해 마무리됐습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왕궁 축산단지 179만 제곱미터 터의 친환경 생태 복원.
환경부는 이 일대에 생태습지와 생태숲, 전망시설, 탐방로 등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비슷한 성격의 국내 생태 복원 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데, 막대한 국비 지원이 필요한 만큼, 내년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최대 관문입니다.
또 생태 복원 예정지의 40퍼센트에 달하는 사유지 매입 비용 마련도 숙제입니다.
[양경진/익산시 녹색도시환경국장 : "지금 전체 (사유지 매입) 비용은 저희가 5백억 원에서 6백억 원으로 추정하고, 지금 저희가 핵심 구역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익산 왕궁 지역이 새만금 수질 오염과 악취의 근원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친환경 생태 녹지로 다시 태어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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