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연 "치매 엄마, 날 잊었으면…보고 싶어 괴로울까봐"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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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미연(71)이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보였다.
오미연은 2년 전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셨다며 "정신이 맑아지면 '집에 가고 싶다. 언제 집에 가냐'고 물으신다. 자기 상태를 잘 모르신다. 현재 고관절 골절로 못 앉아 계시는데 그걸 모른다. 엄마를 집에 모셔도 보살필 수 없다고 해도 '내가 밥 차려 먹을 수 있으니까 집에 데려가'라고 하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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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미연(71)이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생각하며 눈물을 보였다.
28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는 오미연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미연은 71세에의 나이에 몸무게 9㎏을 감량한 모습으로 등장해 출연진을 모두 놀라게 했다.
오미연은 "제가 62㎏까지 쪘다가 53㎏까지 뺐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거 잘 들었다. 물도 많이 마시고, 소금을 넣은 차를 마셨다. 통곡물도 먹었다. 운동은 매일 근력 운동, 유산소 섞어서 2시간 반 정도 한다"고 감량 비결을 전했다.
오미연은 다이어트 계기에 대해 "저희 어머니가 5년 전부터 치매가 오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기억력도 좋으시고, 눈도 좋으셔서 다 챙겨주시던 분이었는데 갑자기 달라지신 걸 보면서 '나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제가 당뇨 위험 수위였고, 고지혈증, 고혈압도 148~150을 왔다 갔다 했다. 쓰러지지 말아야 한다는 게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이후 오미연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오미연은 2년 전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셨다며 "정신이 맑아지면 '집에 가고 싶다. 언제 집에 가냐'고 물으신다. 자기 상태를 잘 모르신다. 현재 고관절 골절로 못 앉아 계시는데 그걸 모른다. 엄마를 집에 모셔도 보살필 수 없다고 해도 '내가 밥 차려 먹을 수 있으니까 집에 데려가'라고 하신다"고 토로했다.
오미연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방에서 "엄마가 쓰던 안경, 성경 읽는 걸 되게 좋아했는데 '엄마, 요양원에서 성경이라도 읽지 그래?'라고 하니까 엄마가 '어떻게 읽어?'라고 하더라"라며 마음 아파했다.
도한 오미연은 1994년 캐나다 생활을 떠올리며 "내가 캐나다에 살 때 혼자 비행기를 타고 우리 집에 오시는데 서로 시간 계산이 안 맞았다. (경유하는) 시애틀 공항이 너무 커서 짐 찾기도 어려운데 엄마가 어떻게 소통했는지 날 찾았다"고 회상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딸을 위해 한달음에 달려온 어머니를 추억하던 오미연은 "영어가 안 되면 들어가고 나가고 얼마나 스트레스냐. 근데 그걸 혼자 다 해내셨다. 자식을 위해서. 우리 엄마는 내가 필요할 때 뛰어왔는데 나는 지금 못하는 것"이라며 울컥했다.
오미연은 어머니에 대해 "기억력이 흐려져서 며칠 전에 갔어도 '왜 이렇게 오랜만에 오냐?'고 하신다. '그래도 난 네가 보고 싶은데 왜 안 와'라고 하신다"며 속상해했다.
이어 "어떨 땐 엄마 기억에서 내가 잊혔으면 좋겠다. 왜 다 잊어버리는데 나만 안 잊어버릴까 싶다. 내가 보고 싶어서 괴로울까 봐 차라리 날 잊었으면 좋겠더라. 그럼 안 보고 싶은 거 아니냐"라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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