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출생아 8년여 만에 반등…합계출산율 0.7명대 지킬까?

박찬 2024. 8. 2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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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생의 위기 속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8년 넘게 하락세를 보이던 2분기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전년보다 증가했습니다.

0.6명대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던 올해 합계출산율이 0.7명대를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찬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민센터 출생신고 처리 부서입니다.

신고하러 온 부모에게 간단한 기념품도 전달하는데, 최근에는 신고 건수가 적게나마 늘었다고 말합니다.

[이은비/성동구 행당2동 주민센터 주임 : "작년 대비 3~4건 정도 많은 것 같고요, 출생 신고는. 보통 이제 출생 신고하러 오시는 분들 보면 30대 초반에서 중반 되시는 분들 많고…."]

통계로 봐도 2분기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1.2% 늘었습니다.

분기 기준 출생아 수가 반등한 건 2015년 4분기 이후 8년 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코로나 19가 사그라든 이후 혼인 건수가 8개월 연속 증가했던 영향으로 출생아 수도 늘어난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습니다.

[임영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2023년 상반기까지 미뤄졌던 혼인이 증가하면서, (당시 결혼한 부부의) 첫째아 출산이 이어지면서 2분기 (출생아 수)가 증가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혼이 늘어나면 출생아 수도 증가할 수 있다는 우리나라 현실이 드러난 셈입니다.

관건은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입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1명으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입니다.

4월과 5월 출생아 수 증가폭이 2분기 합계출산율을 올릴 만큼 효과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6월 들어서는 출생아 수가 다시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조성호/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 "앞으로 추세가 반전되기에는, 속단하긴 아직 이르기 때문에 정부가 저출생 관련 대책을 하고 있는 것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야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통계청이 전망한 올해 합계출산율은 0.68명, 하반기 출생아 수 증가를 이어가지 못하면 연간 0.7명대가 사상 처음으로 무너지게 됩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고형석/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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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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