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이 분다…한결 시원해진 아침저녁
[앵커]
아직도 한낮에는 여전히 덥지만 그래도 아침 저녁으로는 상쾌한 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날씨가 선선해졌습니다.
유난히 길고 무더웠던 이번 여름이 끝나가는 길목에서 시민들은 새롭게 오는 가을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맑은 하늘 아래로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서울 하늘공원.
한낮 더위가 물러가고 늦은 오후가 되자,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풀 속에 숨은 곤충들을 찾으며 아이들과 시간을 보냅니다.
[전인혜·신현우/서울시 영등포구 : "날씨 너무 시원하고 그리고 곤충도 많아서 지금 애들이랑 재미있게 놀고 있습니다. (뭐 잡았어요?) 여치랑 고추잠자리."]
[한준석/경기 고양시 덕양구 : "오늘 모처럼 쉬는 날이어서 집에만 있기 좀 그래서 나왔는데 오후에 되니까 구름도 멋있게 나와서 햇빛도 가려주고…."]
야외 캠핑장에는 바비큐 파티가 열렸습니다.
아침저녁 부쩍 낮아진 기온 덕에 고기를 구우며 즐겁게 동료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계승미/서울시 강서구 : "코로나 이후로 야외 회식은 처음인데 날씨가 선선해서 기분도 상쾌하고 사람들이랑 이렇게 어울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한주영/서울시 성북구 : "고기를 굽다 보면 이제 조금 땀도 나고 덥잖아요. 그런데 이제 바람이 조금 부니까 땀을 식혀주는 그런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출근길엔 겉옷을 챙기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소신영/서울 영등포구 : "요새 더워서 긴 팔 못 입었는데,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져서 긴 팔 입을 수 있었어요."]
밤송이는 갈색으로 변해가고, 단풍도 붉게 물들었습니다.
농민들은 모종을 심으며 이른 가을 준비에 나섰습니다.
[여순자/충북 청주시 : "가을 되면 다시 이렇게 또 밭 다시 갈아가지고 준비하는 거예요."]
습도가 낮아지며 아침 저녁 선선한 날씨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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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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