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초'만에 열린 객실문 통해 복도로 '연기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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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가 복도 전체로 확산하는데 '83초'의 짧은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화재가 최초 발생한 객실 출입문이 열려있어 산소가 유입되면서 불과 함께 연기가 급격히 복도로 확산한 그것으로 분석한다.
호텔 측이 도어클로저를 설치했으면 화재가 난 객실과 복도를 차단, 화재 확산을 막아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데 시간을 벌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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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윤건영 의원실(더불어민주당)에서 공개한 '부천 호텔 화재 소방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화재가 최초 발생한 건물 7층 복도 전체가 뿌연 연기로 가득 차는 데 1분 23초가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불이 시작된 7층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10호 투숙객은 오후 7시 31분 56초에 입실했다 34분 31초 퇴실했다.
그로부터 2분 36초 후인 37분 7초에 해당 객실에서 연기가 흘러나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후 1분 23초 만인 38분 30초에 복도는 연기로 가득 차 CCTV 화면을 뒤덮었다.
소방 당국은 화재가 최초 발생한 객실 출입문이 열려있어 산소가 유입되면서 불과 함께 연기가 급격히 복도로 확산한 그것으로 분석한다.
호텔에는 자동으로 출입문을 닫아주는 '도어클로저'가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를 더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텔 측이 도어클로저를 설치했으면 화재가 난 객실과 복도를 차단, 화재 확산을 막아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데 시간을 벌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온다.
당일 투숙객은 객실에 입실한 뒤 에어컨에서 불똥이 떨어지고 타는 냄새를 확인하고 호텔 측에 방을 바꿔 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퇴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소방 관계자는 "객실 문이 닫혀 있었다면 불이 확산하는 데 1분 23초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며 "복도 내 연기가 짧은 시간에 퍼지면서, 같은 층 투숙객이 건물을 빠져나오기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쯤 부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내국인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기=남상인, 경기=김동우 기자 namsan408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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