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입은 여공들 있던 곳 어느새”…한강의 기적 이끈 ‘이곳’ 대변신
입주사 10곳 중 6곳 ICT 기업
공단은 옛말, 첨단산업 캠퍼스
사람·문화 결합, 청년들 북적
1964년 서울 구로동에서 첫 삽을 뜬 한국수출공업단지는 2000년 이름을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로 바꿨다. 입주기업 10곳 중 6곳은 테크·지식산업 기업이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입주가 활발하다. 단지 내에는 국내 첫 벤처 집적시설인 ‘키콕스벤처센터’도 들어섰다.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면서 ‘G밸리’라는 애칭도 붙었다.
‘한강의 기적’을 이끌어낸 산업화의 요람 산업단지가 중소기업의 제조혁신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1967년 설립된 국내 1호 산업단지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옛 한국수출산업공업단지)는 지난해 13조8000억원 생산 실적과 함께 32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1967년 31곳이었던 입주기업은 지난해 1만4000여 곳으로 450배 늘었고, 같은 기간 고용도 2460명에서 14만1233명으로 57배 증가했다.
경남 창원과 경기 반월시화 산업단지를 시작으로 현재 18개 산업단지가 스마트그린산업단지로 지정돼 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스마트그린산업단지를 2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4년간 총 2010억원 국비가 지원된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전주기 디지털 제조 역량 강화와 탄소배출량 저감을 위한 인프라 구축, 지역산단별 업종 특성에 맞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지원센터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과거 침체기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60년을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에 따라 산업단지를 ‘첨단산업 캠퍼스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산업단지가 단순히 물건을 만드는 제조 공간에 머물지 않도록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제조공정 효율화와 첨단 제조업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기술과 에너지 절감 추구, 적극적인 규제 개선을 통한 기업 도약 유도, 근로자와 지역주민이 일하고 머물고 싶은 문화가 있는 공간 등을 구현해 전략적인 산업단지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1964년 한국수출산업공단을 모태로 해 1997년 5개 권역별 산업단지관리공단이 통합하면서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한국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전국 64개 주요 산업단지를 관리·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방자치단체별로 운영하는 산업단지까지 합치면 올 상반기 기준 1274개 산업단지에서 12만개 중소기업이 들어서 있다. 국내 기업 전체 생산의 62.5%, 수출의 63.2%, 고용의 53.7%를 담당하는 ‘K제조업의 메카’라고 할 수 있다. 경영계에서는 “국가 주도로 만들어진 산업단지 가운데 한국처럼 성공한 모델을 찾기 힘들다”는 극찬이 나온다.
[매경·산업단지공단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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