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 통과에 엇갈린 의료계…의료공백 영향은?
[앵커]
간호계는 이번 간호법 제정으로 간호사들을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면서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의사단체들은 전공의 수련 생태계를 파괴하는 악법이라면서 의사들의 정치 세력화를 선언했습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년 넘게 이어진 전공의 공백 속에 의사 업무를 일부 대신해 온 간호사들.
간호법 제정으로 법적 안전망을 갖게 됐다고 안심했습니다.
[탁영란/대한간호협회장 : "그동안 환자에 필요한, 간호와 진료에 필요한 업무들을 할 때 사실은 법으로 보호를 받지 못했었거든요. 법적인 보호 하에서 할 수 있게 된 게 굉장히 큰 변화가 될 것 같습니다."]
"불법이 아니"라고 인정해주면 간호사들이 믿고 진료 행위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공백 상황에서 적극적 역할을 예상했습니다.
파업을 예고했던 보건의료노조도 조합원의 70%가 간호사인만큼, 간호법 제정이 막판 교섭에 긍정적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반면, 어젯밤(27일) 국회 앞에서 시국선언까지 했던 대한의사협회는 간호법 제정에 격앙된 반응입니다.
간호법은 직역 간 갈등을 심화시키고, 전공의 수련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장 : "(간호법은) 전공의 수련 생태계를 파괴하는 의료 악법인 동시에 간호사들조차 위험에 빠뜨리는 자충수의 법입니다."]
의협은 간호사 불법진료 신고센터를 운영해 피해 신고를 받겠다며, 정당 가입 운동을 통해 의사 정치세력화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앞서 전공의 대표도 간호법은 우리 의료 체계를 왜곡하는 또 하나의 재앙이 될 거라고 비판해, 의정 갈등 수위는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주현지 기자 (hj@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간호법’ 합의 처리…‘진료지원(PA) 간호사’ 합법화
- “정보 줄테니 4억 원 달라”…‘블랙요원’ 명단 등 기밀 7년간 빼돌려
- “북핵은 ‘방어용’ 대 ‘공격용’…사드 이견으로 트럼프 ‘버럭’”
- 선선한 바람이 분다…한결 시원해진 아침저녁
- [단독] 조직원 ‘사실상 감금’…중국인 ‘대본’ 따라 움직였다
- ‘1조 원대 코인 출금중단’ 피고인 재판 중 흉기 피습
- ‘시속 237km’ 오토바이 과속…유튜브에 자랑했다 검거
- [단독] 공공기관 정보가 장난감?…직접 물었더니 “이유 없다” [사이버위협]
- ‘지하철로 본 고령사회’…“2047년 노인인구 1,630만 명”
- 멸종위기 바다거북 9마리…제주 바닷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