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코리아컵 결승 진출…천적이라던 광주와 3연전서 2승 1무

이의진 2024. 8. 2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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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한 번의 패배 없이 '천적'으로 꼽힌 광주FC와 3연전을 넘기고 4년 만에 코리아컵 결승으로 올라섰다.

울산은 2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광주FC와 2-2로 비겼다.

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를 상대로 4연패를 당해 천적 관계라는 평가가 나온 울산은 김판곤 감독이 부임한 후 3경기에서 2승을 챙기면서 역학 관계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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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2차전 홈 경기서 2-2 무승부…합계 점수 3-2로 광주 제압
결승 진출하는 울산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 울산 HD와 광주FC의 경기 종료 후 결승 진출을 확정한 울산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고 있다. 2024.8.28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한 번의 패배 없이 '천적'으로 꼽힌 광주FC와 3연전을 넘기고 4년 만에 코리아컵 결승으로 올라섰다.

울산은 28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광주FC와 2-2로 비겼다.

지난 21일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울산은 합계 점수 3-2로 광주를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울산은 지난 25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광주와 원정 경기에서도 1-0으로 승리해 3경기에서 2승 1무를 거뒀다.

이정효 감독이 지휘하는 광주를 상대로 4연패를 당해 천적 관계라는 평가가 나온 울산은 김판곤 감독이 부임한 후 3경기에서 2승을 챙기면서 역학 관계를 뒤집었다.

울산이 이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건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김도훈 감독이 이끈 당시 울산은 결승에서 라이벌 구단 전북 현대에 막혀 준우승에 그쳤다.

울산의 마지막 우승은 2017년이다. 당시 부산 아이파크를 결승에서 제압하고 트로피를 들었다. 이게 울산의 처음이자 마지막 코리아컵 우승이다.

울산이 7년 만에 코리아컵 우승에 한 걸음 가까이 간 반면 광주는 구단 사상 첫 결승행을 꿈꿨으나 4강에서 발길을 돌렸다. 지난 18일 강원FC전(2-3 패배)을 시작으로 공식전 4경기째 승리가 없다.

골 환호하는 마테우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 울산 HD와 광주FC의 경기에서 울산 마테우스가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4.8.28 yongtae@yna.co.kr

정호연, 아사니, 허율, 최경록 등 골키퍼 김경민을 제외하고 주전이 전부 빠진 광주는 시작부터 주도권을 내주더니 전반 내내 끌려갔다.

전반 13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명재의 왼발 크로스를 임종은이 헤딩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임종은의 올 시즌 첫 득점이자 김판곤 감독 부임 이후 국내 선수가 처음으로 만든 골이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이정효 감독의 표정도 굳어갔다.

전반 38분 김한길이 왼 측면에서 문전으로 시도한 부정확한 전진 패스가 수비진에 막히자 이정효 감독은 고개를 푹 숙이며 좌절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시 한 골 만회한 오후성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 울산 HD와 광주FC의 경기에서 광주 오후성이 2대2를 만드는 동점 골을 넣은 후 공을 가지고 빠르게 복귀하고 있다. 2024.8.28 yongtae@yna.co.kr

광주의 처진 분위기를 한 차례 뒤집은 선수는 오후성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들어간 오후성은 2분 만에 그림 같은 중거리 슛으로 골키퍼 조현우가 지키는 울산 골문을 열어젖혔다.

왼 측면에서 공을 잡는 오후성이 페널티아크를 향해 공을 몰고 이동한 후 오른발로 강하게 차 반대편 골대 상단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그러자 울산의 마테우스가 7분 만에 맞불을 놨다.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주민규가 페널티박스에서 돌아서면서 내준 공을 마테우스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광주는 후반 중·후반부터 공 점유율을 회복하고 공세를 폈다.

후반 44분 다시 오후성이 공을 잡은 후 문전까지 드리블로 전진하더니 원두재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그러나 합계 점수를 원점으로 돌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려면 한 골이 더 필요했던 광주는 추가 득점은 만들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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