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밭의 불청객 '고온 장해'..."이런 피해는 처음이에요"

채현석 2024. 8. 2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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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에 인삼농가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례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잎이 타들어가고 생장이 멈추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더 큰 문제는 4년 이상된 인삼에 피해가 집중됐다는 점입니다.

전국 인삼생산의 20%를 차지하는 충북의 피해면적만 벌써 2백만제곱에 이르면서 올해 인삼농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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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기후에 인삼농가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례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잎이 타들어가고 생장이 멈추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피해면적만 2백만 제곱미터에 이르고 있습니다.

채현석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괴산군 감물면의 한 인삼밭.

5천 제곱미터의 인삼밭이 온통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올봄에 2년근 인삼모종을 심고 애지중지 살폈지만 35도 안팎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고온장해를 입은 것입니다.

이맘때부터 잎의 양분이 뿌리로 가서 뇌두가 형성될 때지만 폭염에 농사를 망친 것입니다.

<인터뷰> 이재주 / 괴산군 감물면 인삼재배농가

"이게 6년을 크는 거 아녜요. 6년을 크는데 이렇게 한해 타격을 받으면 나중에 수확할 때 가서 절반 수확도 안 나온다고 봐야지."

인근의 다른 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지.

잎이 타들어가고 생장을 멈추는 피해가 속출하면서 막막하기만 합니다.

더 큰 문제는 4년 이상된 인삼에 피해가 집중됐다는 점입니다.

4년근 이상은 되야 내다 팔수 있지만 올해는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범승 / 괴산군 감물면 인삼재배농가

"고온 장해를 입었는데 이게 농사를 지면서 제가 한 30년을 농사를 지면서 이렇게 고온 장해를 입은 것은 진짜 처음이에요."

전국 인삼생산의 20%를 차지하는 충북의 피해면적만 벌써 2백만제곱에 이르면서 올해 인삼농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CJB 채현석입니다.

#충청 #충북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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