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설 끊이지 않더니 한 시즌 만에…파리 생제르맹 떠나 중동으로 간다

강동훈 2024. 8. 2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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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올여름 내내 방출설이 끊이지 않았던 파리 생제르맹(PSG) 센터백 밀란 슈크리니아르(29·슬로바키아)가 결국 떠나는 모양새다. 특히 알나스르가 PSG에 공식적으로 이적 제안을 보내면서 합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데다, 슈크리니아르 역시 알나스르와 개인 합의에 도달한 만큼 이적이 성사되는 건 사실상 시간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27일(한국시간) PSG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PSG 포스트에 따르면 슈크리니아르는 PSG 입단 1년 만에 떠나는 게 확실해졌다. 올여름 내내 방출설에 시달렸던 그는 이번 시즌 개막 후 2경기 연속 결장하며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자 적극적으로 이적을 모색했고, 이탈리아 세리에A로 복귀할 거란 관측과는 달리 알나스르로 향하기 직전이다.

알나스르가 이미 PSG에 공식적으로 이적 제안을 보내면서 거래는 거의 막바지 단계에 도달했다. 구체적인 이적료나 보너스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협상은 얼추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슈크리니아르 역시 알나스르행에 동의하면서 구두 합의를 맺었다. 최종적으로 삼자간 합의가 이뤄진 후 메디컬테스트 등을 통과한다면 공식발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슈크리니아르가 올여름 알나스르로 이적하게 된다면, 이미 지난해 유럽 무대를 청산하고 알나스르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포르투갈), 사디오 마네(32·세네갈), 마르첼로 브로조비치(31·크로아티아), 알렉스 텔레스(31·브라질) 등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 특히 브로조비치와는 인터밀란 시절에 이어 두 번째 함께 하게 된다.

사실 슈크리니아르는 이번 여름 PSG와 동행을 마치는 게 유력했다. 루이스 엔리케(54·스페인) PSG 감독이 지난 시즌 기대했던 것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슈크리니아르를 구상에서 제외하는 등 출전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다 올여름 윌리안 파초(22·에콰도르)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슈크리니아르가 설 자리는 더 좁아졌다.



실제 슈크리니아르는 PSG에 합류한 이래로, 인터밀란에서 뛰던 시절의 퍼포먼스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고, 지난 1월부턴 발목 부상으로 2달 넘게 전열에서 이탈했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주전 경쟁에서 밀린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과 준결승 등 중요한 경기 때마다 벤치를 지켰다. 올 시즌엔 2경기 연속 결장했다.

더군다나 PSG로선 지난여름 FA(자유계약) 신분이었던 슈크리니아르를 영입하면서 이적료를 지출하지 않았던 만큼 손해를 보는 상황도 아니었다. 헐값에 매각하더라도 이익을 남길 수 있었다. PSG가 슈크리니아르와 계약을 체결한 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매각을 과감하게 결단할 수 있는 큰 배경이었다.

슈크리니아르는 물론 이 같은 처지에 놓여도 잔류를 희망했다. PSG에서 자신의 기량을 입증하길 원했다. PSG 역시 추가 센터백 보강에 난항을 겪자, 어쩔 수 없이 슈크리니아르와 동행을 계속 이어가는 쪽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여름 이적시장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알나스르가 슈크리니아르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결국 이적이 성사되기 직전이다.

PSG 포스트는 “지난여름 기대를 품고 PSG에 합류했지만, 부상과 그에 따른 경기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더니 이번 시즌 개막 2경기 연속 결장한 슈크리니아르가 알나스르로 이적하는 건 모든 당사자에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특히 슈크리니아르에겐 커리어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크리니아르는 지난 2012년 질리나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비온 즐라테모라우체, 삼프도리아, 인터밀란 등을 거쳐 지난해 FA 신분이 돼 PSG에 합류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와 아스널, 첼시, 토트넘 등의 구애를 받았으나 그는 PSG를 택했다. 당시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맺은 슈크리니아르는 주급 31만 유로(약 4억 6100만 원)로 PSG 내에서 5위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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