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생명줄' 완강기 사용은 이렇게…슬기로운 화재 대처법

송우영 기자 2024. 8. 2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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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소비' 항상 확인해야…완강기·소화기·비상계단
침착하게 벽 쪽 바라보며 내려와야
[앵커]

밀착카메라에서는 부천 호텔 화재 사고 당시 탈출을 위해 준비돼 있었지만 아무도 쓰지 않았던 '완강기'에 대해 설명해 드립니다. 어떻게 쓰는 건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저희 취재 기자가 알려드리는 사용법 보시고 잘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저는 지금 한 숙박 시설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만약 이곳에서 화재가 났다고 가정을 해 보면요.

먼저 소화기의 위치를 파악해 두는 게 중요합니다.

보통 문 근처에 있는 이 소화기를 이용해서 작은 불은 초기에 끌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불이 이미 커졌다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피하는 게 중요합니다.

대피는 수건을 물에 적셔서 입과 코를 막은 상태로, 또 낮은 자세를 유지하면서 계단을 찾아서 대피해야 합니다.

하지만 계단도 불과 연기로 찾을 수 없는 경우라면 마지막으로는 이 완강기를 찾아야 합니다.

완강기의 위치를 알아두고 평소에 완강기 사용법을 익혀둬야 하는 이유입니다.

정리하면,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우선 '완! 소! 비!' 즉, 완강기, 소화기, 비상계단 위치를 먼저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걸어서 밖으로 대피를 못 하는 상황이라면 이젠 완강기 사용을 생각할 때입니다.

규정상 3층 이상 숙박 시설엔 객실마다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완강기가 있어도 쓸 줄 모르면 눈에 들어오지 않죠.

그래서 특히 지금부터 잘 봐두셔야 합니다.

가까운 안전체험관에서 사용법을 배워봤습니다.

뚜껑을 열자 완강기 속도 조절기와 몸에 착용할 벨트가 나옵니다.

[한아영/경기도교육청안전교육관 교관 : 먼저 이 후크를 이제 속도 조절기에 연결을 하시고요. 그리고 건물 내벽에 있는 지지대에 연결을 해주셔야 됩니다. 그리고 이 조임 너트는 끝까지 잘 단단하게 조여주셔야 되고요.]

이후 가슴 부위에 벨트를 차고 조이면 준비가 끝납니다.

[한아영/경기도교육청안전교육관 교관 : 건물 쪽을 바라보고 팔꿈치를 구부린 상태로 벽을 가볍게 짚으시면서 서 있는 직립 자세로 이렇게 쭉 내려가시면 됩니다. {손과 발을 밀 필요는 없는 건가요?} 만약에 발을 민다든지 또 강하게 벽을 밀 경우에는 반동에 의해서 몸이 또 날아갔다가 다시 또 건물 외벽과 부딪힐 위험이 있으니까 불필요하게 강하게 밀 필요는 없습니다.]

완강기를 타고 내려갈 준비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 첫 연습 땐 2분 가까이 걸렸지만, 연습을 반복하자 금방 익숙해졌습니다.

이렇게 완강기를 처음 접해본 저도요.

수업을 듣고 여러 번 체험을 해보니까 내려가는 준비가 완료될 때까지 30초 정도면 충분했습니다.

물론 높은 데서 줄 하나 믿고 내려가는 게 쉬운 건 아닙니다.

그래서 가급적 바닥이 아니라 외벽에 튀어나온 장애물을 확인하며 침착하게 내려오는 게 중요합니다.

먼저 이 겨드랑이에 낀 벨트에 고리가 잘 조여졌는지 확인을 해야 하고요.

또 맞은편에 있는 로프도, 이렇게 팽팽하게 잡아당겨 주어야 합니다.

이후에는 벽에 손을 짚듯이 침착하게 내려가면 됩니다.

주의 사항도 있습니다.

[한아영/경기도교육청안전교육관 교관 : 가슴 부분에 벨트를 맸지만 팔을 위로 올리게 되면 벨트가 위로 벗겨질 수가 있겠죠. {빠지는 거군요.} 추락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팔을 옆으로 해서 팔꿈치는 구부리고…]

오늘(28일) 설명해 드린 완강기 사용법, 직접 체험해 보면 그리 어렵지 않게 따라서 할 수가 있습니다.

또 한 번 배워놓으면 예기치 못한 사고에서 여러분들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가까운 안전 체험장 방문하셔서 직접 배워보시길 바랍니다.

[작가 강은혜 / VJ 김한결 / 영상디자인 곽세미 / 취재지원 홍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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