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초속 20m 강풍·폭우…제주도 전역, 태풍 '산산' 영향

태풍 산산 예상 위치도./자료=기상청

제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제주 한라산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제주도와 전라남도 전 해상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태풍은 이날 오후부터 제주도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현재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발표됐다. 해제 예고일은 태풍의 이동 경로에 따라 오는 29~30일 밤으로 추정된다.

제주 전 지역에는 이날 오후 1시 강풍주의보가 발표됐다. 이날 자정부터 오후 6시까지 한라산 지역 강수량은 윗세오름 186㎜(밀리리터), 어리목 185㎜, 사제비 159㎜, 삼각봉 152㎜ 등이다. 오후 6시 주요 지점 최대순간풍속(초속)은 한라산 사제비 20.5ｍ, 새별오름 20.1ｍ, 김녕 18.5ｍ, 마라도 17.2ｍ, 서호 17.2m, 강정 16.2ｍ 등이다. 한라산 탐방로와 둘레길은 모든 구간이 통제 중이다.

기상청은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이날 새벽부터 동해안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오후 7시 기준 지역에 따라 경상남북도와 부산, 울릉도·독도에 강풍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동해 남부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 예비특보가 발표됐다.

해경은 오는 30일까지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제주 앞바다에 초속 9~16m의 강한 바람과 1.5~4m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측돼 해안가 안전사고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태풍 '산산'은 이날 오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남서쪽 약 190㎞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강도는 '매우 강' 수준이고 최대풍속은 초속 49m이다. 강풍 반경은 320㎞이고 중심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이다.

'산산'은 29일 오후 8시께 동부(성산) 해상 330㎞까지 최근접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