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보루' 기자가 직접 뛰어보니…"몸 아프고 혀 깨물어"
에어매트는 다른 탈출 방법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에어매트로 뛰어내려야 하는 건지, 배승주 기자가 직접 체험하며 알아봤습니다.
[기자]
10층에 쓰이는 에어매트입니다.
가로 7m 세로 5m 크기인데 펼쳐서 공기를 채워 넣는 데까지 4분 정도 걸립니다.
2개의 전기팬이 공기를 불어넣자 1분 만에 부풀어 오릅니다.
낙하 요령은 간단합니다.
[이래현/창원소방본부 119구조대원 : 손을 교차로 가슴에 얹고 몸을 대문자 L자로 만들어서 에어매트 중앙지점에 엉덩이부터…]
4m가 넘는 난간에 서자 공포감이 밀려옵니다.
긴장되고 말도 더듬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저는 에어매트 위에 에어매트를 보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한 가운데 낙하입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만약 뛰지 않고 밑으로 떨어진다면 매트의 가장자리로 떨어질 수 있어서 조금 더 도약을 해서 가운데로 뛸 수 있게끔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낙하 순간 바람이 빠지면서 충격을 줄입니다.
하지만 몸이 반으로 접힐 정도로 반동이 심합니다.
목부터 어깨 등, 허리까지 아픕니다.
[생각보다 충격이 있고요. 그리고 입을 다물라고 했는데 입을 다물었지만 약간의 충격이 전해지면서 실제로 제가 혀를 깨물었어요.]
살더라도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소방청 관계자 : 저희 가족을 말씀드리면 에어매트가 아니고 차라리 다른 방법이죠. 목뼈가 부러지든 사망할 수 있거든요.]
최후의 순간에만 선택하는 대안, 낙하 요령만이라도 숙지해 두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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