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최민희 "나비부인 친일맞다" KBS 사장 "아니다"…나비부인 나비효과?

이성대 기자 2024. 8. 2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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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비부인' 몰라도 할 수 있는 일 >

[기자]

'나비부인', 이태리의 오페라 거장 푸치니의 유명한 작품 중 하나죠.

지난 광복절이었습니다. KBS에서 기미가요를 부르는 장면이 방영돼서 상당히 큰 논란이 있었는데 논란. 오늘 박민 KBS 사장이 국회에 나와 "이유야 어쨌든 간에 불찰"이었다면서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앵커]

근데 이것으로 또 논쟁이 벌어지기는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왔다 갔다 하는 이 과정에서 갑자기 박민 사장과 최민희 위원장 간에 설전이 벌어졌는데 먼저 그 장면 보시죠.

[최민희/과방위원장 : 지금 여기에 푸치니 오페라… {그럼 그만할까요?} 잠깐만요. 나비부인 모르는 사람 있습니까? {저는 사실 몰랐습니다.} 그런데 왜 방송사 사장을 맡으십니까? 이 정도는 아는 게 기본이죠. {나비부인 모른다고 방송사 사장 못 하는 거 아니고요.}]

다시 얘기해 보면 최민희 위원장 입장에서는 명색이 방송사 사장이면서 방송 내용도 몰랐다고 얘기하는 게 말이 되느냐. 기본 상식의 문제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고 반면에 박민 사장 입장에서는 방송사 사장이어서 다 알 수 있느냐 예술의 전당 사장도 아니고요. 그런 식으로 따지는 것이죠.

[앵커]

졸지에 상식 논쟁이 벌어졌군요.

[기자]

그런데 이제 이 과정에서 작품론 논쟁으로도 심화가 됐습니다.

무슨 얘기냐. 먼저 나비부인은 미군 장교와 일본 게이샤의 사랑과 비극을 다룬 작품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일본풍의 무대 디자인과 의상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박민 사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일과는 전혀 관계없는 작품이다.

반면 최민희 위원장은 이른바 자포니즘이라고 하죠. 당시 서구 열강의 일본에 대한 어떤 유행과 경도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친일 성향이 있다 그렇게 작품 논쟁이 벌어졌어요. 그 장면 한번 보시죠.

[최민희/과방위원장 : 푸치니가 이 나비부인을, 왜 이 작품을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까. 지금 뭐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싶으시니까 해보세요. {저는 이 내용이 적어도 친일방송은 아니라고 봅니다.} 친일입니다. 문화적으로 친일입니다. 문화제국주의의 방식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앵커]

문제는 지금 그게 아니라 광복절에 하필 될 수 있는 일본 기미가요를 KBS가 방송했다는 거 아닌가요?

[기자]

그게 문제의 핵심이죠. 가뜩이나 지금 정부 일각에서는 뉴라이트 역사관이 있는 사람이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상황과 맞물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런 얘기 나오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오히려 여당 안에서 오히려 음모론이 있는 게 아니냐. 역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이상휘/국민의힘 의원 : 굳이 KBS가, 굳이 8월 15일 날에 굳이 여당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이걸 왜 방영합니까. 난 이 모든 게 음모가 있는 거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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