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주유로 1000㎞…현대차, EREV 선보인다
2030년 연 555만대 판매 목표
내년부터 연 배당 ‘1만원’으로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이브리드카를 현재 7종에서 14종으로 늘리고, 제네시스 브랜드도 하이브리드카를 생산한다. 또 한 번 주유로 900~1000㎞ 주행이 가능한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도 선보인다.
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새로운 중장기 전략 ‘현대 웨이’를 발표했다. 이날 현대차는 2030년 제네시스를 포함해 555만대의 연간 판매량을 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선하고, 준중형 및 중형 차급에 적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확대한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모든 차종에 하이브리드 옵션을 제공한다.
현대차는 연비와 성능이 대폭 향상된 차세대 하이브리드(TMED-Ⅱ) 시스템을 내년 1월 양산차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EREV도 선보인다. EREV는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사용하지만, 하이브리드카와 달리 내연기관은 발전기를 돌리는 역할만 한다. 이러면 배터리 용량을 30%가량 줄이게 돼 차량 가격을 낮추면서도 주행거리는 900~1000㎞까지 늘릴 수 있다. EREV는 오는 2026년 말 북미와 중국에서 양산을 시작해 2027년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향후 3년간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해 총 4조원의 자사주 매입 규모를 설정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분기 배당(주당 2500원)도 실시한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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