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커지는 데 고작 83초 걸려" 부천 호텔 화재 사상자 많았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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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고로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가 커지기까지 고작 '83초'가 소요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뉴스1이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부천 호텔 화재 소방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건물 7층 복도 전체가 뿌연 연기로 가득 차는 데 1분 23초가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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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고로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가 커지기까지 고작 '83초'가 소요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뉴스1이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부천 호텔 화재 소방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건물 7층 복도 전체가 뿌연 연기로 가득 차는 데 1분 23초가 소요됐다.
불이 시작된 810호(7층) 투숙객 A씨가 객실에 입실한 시간은 오후 7시 31분 56초였다. 이후 A씨는 오후 7시 34분 31초 퇴실, 그로부터 2분 36초 뒤인 오후 7시 37분 7초 810호에서 연기가 흘러나오는 장면이 포착됐다.
A씨는 객실에 입실한 뒤 에어컨에서 떨어진 불똥(스파크)과 함께 타는 냄새를 확인하고 호텔 측에 방을 바꿔 달라는 민원을 접수하기 위해 퇴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1분 23초 뒤인 오후 7시 38분 30초에 건물 복도가 연기로 가득 차 CCTV 화면은 온통 회색으로 뒤덮였다.
소방은 이를 두고 A씨가 출입문을 개방한 상태로 객실을 나와 객실 내의 산소가 유입되면서 불과 함께 연기가 급격히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호텔에는 자동으로 출입문을 닫아주는 '도어클로저'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A씨가 문을 닫은 채 나왔다면 불이 커지는 데 1분 23초보다 더 걸렸을 것"이라며 "복도 내 연기가 짧은 시간에 퍼지면서, 같은 층 투숙객이 건물을 빠져나오기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호텔 측이 도어클로저를 설치했더라면 화재와 연기를 조금이라도 막아주면서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데 조금이라도 시간을 더 벌 수 있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께 부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내국인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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