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하던 출생아 수, 다시 ‘마이너스’
2분기 통틀어선 8년 만에 ‘증가’
혼인 건수 전년 대비 17.1% 늘어
올해 2분기에 태어난 아기 수가 8년 반 만에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4~5월 출생아 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6월 출생아 수는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혼인이 증가한 만큼 하반기 다시 출생아 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6월 인구동향을 보면 2분기(4~6월) 출생아 수는 5만683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1명(1.2%) 늘었다. 분기별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2015년 4분기 이후 34분기 만이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1명을 기록했다.
다만 6월 출생아 수는 1만824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3명(1.8%) 줄었다. 6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4월(2.9%)과 5월(2.6%)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증가했으나 석 달 만에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6월 감소폭(1.7%)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출생아 수는 11만731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적어 역대 최저치다.
통계청은 ‘분만예정정보’ 등을 고려했을 때 하반기 출생아 수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8월부터 8개월 연속 결혼 건수가 늘어나 올해부터 출생 건수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분기 합계 혼인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8173건(17.1%) 증가했다. 2분기 기준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4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혼인율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지자체의 결혼장려금 등 보조금 지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6월 혼인 건수는 1만694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896건(5.6%) 늘었다. 증가폭은 지난 4월(24.6%), 5월(21.6%)보다 줄었다. 상반기 누적 혼인 건수는 11만65건으로 전년 대비 8.2% 많았다.
이날 발표된 2023 출생통계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1만9200명 줄어든 23만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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