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사장보다 보수 많은 대기업 퇴직임원들…‘대박 비결’ 뭐였나?

노기섭 기자 2024. 8. 2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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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주요 대기업 임직원들의 보수(급여+상여금)가 속속 공개되는 와중에, 현직 사장보다 높은 보수를 받은 퇴직 임원들이 화제다.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일부 기업에서는 높은 보수를 받은 인물 대부분이 퇴직 임원들이고, 200억 원대 보수를 수령한 인물까지 나왔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각 기업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LG디스플레이에서는 보수 상위권 인물 5명 중 4명이 퇴직 임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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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SK하이닉스 등에서 퇴직금·스톡옵션 수입 ‘쏠쏠’
‘보수킹’은 백우석 OCI홀딩스 고문…246억5165만 원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상반기 주요 대기업 임직원들의 보수(급여+상여금)가 속속 공개되는 와중에, 현직 사장보다 높은 보수를 받은 퇴직 임원들이 화제다.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일부 기업에서는 높은 보수를 받은 인물 대부분이 퇴직 임원들이고, 200억 원대 보수를 수령한 인물까지 나왔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각 기업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LG디스플레이에서는 보수 상위권 인물 5명 중 4명이 퇴직 임원으로 나타났다. 정호영 전 사장은 15억21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으며 그 뒤로 오강열(13억8600만 원), 김한섭(11억8600만 원), 김희연(10억8700만 원) 자문 순으로 나타났다. 정 전 사장은 급여로 3억5100만 원을 받았으며, 퇴직금 지급 규정에 따라 임원 재직 기간 24년 등을 고려한 11억7000만 원을 퇴직금으로 받았다. 현 사장인 정철동 대표이사는 7억500만 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LG전자도 상위 보수 5인 중 3인이 퇴직 임원으로 나타났다. 배두용 전 부사장이 25억200만 원을 받아 가장 높은 보수액을 기록했으며, 박평구 전 전무와 서영재 전 전무가 각각 17억900만 원, 15억7800만 원으로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 대표이사인 조주완 사장은 22억1200만 원으로 2위, 류재철 사장은 19억8000만 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올해 5월까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수장을 지낸 경계현 미래사업기획단장(사장)은 급여 5억9400만 원, 상여 9900만원 등 총 7억3000만 원의 보수를 챙겼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부회장을 지냈던 박성욱 경영자문위원이 스톡옵션으로 대박을 터뜨렸다. 박 위원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113억900만 원을 포함해 총 117억89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현 대표이사인 곽노정 사장의 12억7800만 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받은 12억5000만 원보다 10배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SK㈜의 경우 미주대외협력 총괄을 맡았던 유정준 부회장이 SK온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퇴직금 166억500만 원을 포함해 183억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주요 기업 퇴직 임원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올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 백우석 OCI홀딩스 고문으로, 퇴직금 242억 원가량을 포함해 총 246억5165만 원을 수령했다. 이밖에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퇴직금 39억9600만 원을 포함한 66억8000만 원,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전 회장은 퇴직금 29억4100만 원을 포함한 40억6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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