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탁구 대표팀 “최소 금메달 3개”…파리의 테이블, 이번엔 다르다
오랜 기간 ‘패럴림픽 금메달 1개’ 벽을 넘지 못한 장애인 탁구대표팀이 파리 패럴림픽에서 최고 성적을 거두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애인 탁구대표팀은 27일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금메달 2개 이상을 따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재관 감독은 “탁구는 선수단 중 규모가 가장 크고 메달도 많이 나오는 종목”이라며 “금메달 3개 이상을 따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장애인 탁구대표팀은 2004 아테네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수확했으나 이후 4개 대회 연속 금메달 1개씩 획득했다.
파리에 온 한국 탁구 국가대표는 모두 17명이다.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전체 선수가 83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큰 규모다.
주영대(51·Class1·경남도장애인체육회)는 패럴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주영대는 “세 번째 패럴림픽이지만 늘 떨리고 긴장된다”며 “금메달을 지켜야 하는 입장인데, 부담을 떨쳐내고 페이스를 찾으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서수연(38·Class2·광주광역시청)과 윤지유(23·Class3·성남시청)는 여자 복식과 개인전에서 동반 2관왕을 노린다. 둘은 15세 차이다. 서수연은 “지유가 무뚝뚝하지만, 장난을 걸거나 농담을 던지면 잘 받아준다”며 “든든한 에이스를 믿고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집중해 훈련하고 나머지 시간은 휴식한다”며 “예전엔 팀 전체 분위기나 선배들의 눈치를 보면서 억지로 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그런 걸 완전히 없앴다”고 설명했다.
김세훈 기자·파리공동취재단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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