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4억 썼는데 성공적이지 않아” 김민재 향한 독일 매체의 계속되는 비판···“세리에 A에선 괴물, 뮌헨에선 전혀 볼 수 없다”

박찬기 기자 2024. 8. 2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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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독일 빌트



김민재(28)가 개막전부터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면서 독일 현지 언론으로부터 비판의 뭇매를 맞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시 폼을 되찾을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김민재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25일 볼프스부르크전에서 티아고 토마스와 볼을 경합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김민재는 뮌헨이 3-2로 승리한 볼프스부르크와의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개막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실점의 원흉이 됐다. 뮌헨 진영에서 백 패스를 시도했으나 볼프스부르크 파트리크 비머에게 차단당했고 이후 실점으로 이어지며 1-2 역전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김민재는 후반 36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최저 평점을 받는 등 여러 혹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빌트’ 역시 김민재에 대한 비판을 전했다.

김민재. Getty Images



빌트는 먼저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해왔다. 나폴리에서 김민재는 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이탈리아 세리에 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이적시장에서 정말 핫한 선수였다. 뮌헨 보드진은 김민재가 뮌헨 수비진에서 미래를 책임질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길 원했고 5,000만 유로(약 744억 원)를 썼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계획은 전혀 성공적이지 못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체제에서 김민재는 자신의 잠재력에 대한 힌트를 보였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에는 거의 후보로만 기용됐고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나온 김민재의 2차례 실수는 바이에른의 탈락으로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

뱅상 콤파니 감독과 김민재. 연합뉴스



그러면서 “현재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완전히 신뢰하고 있다. 더불어 막스 에베를 디렉터 역시 김민재의 고국인 한국 투어를 마친 뒤 ‘이번 투어는 김민재가 팀에 녹아드는 것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이제 뮌헨에서 1년을 보냈지만 그가 생각한 대로 흘러가진 않았다. 이번 투어가 그의 새로운 시작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김민재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김민재. Getty Images



끝으로 빌트는 “하지만 최근 2번의 경기는 전혀 새로운 시작처럼 보이지 않았다. 포칼컵과 볼프스부르크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확신을 주지 못했다. 특히나 리그 개막전에서 김민재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1-2로 역전을 허용한 데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빌트지로부터 평점 5점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던 독일 국가대표 출신 사미 케디라의 코멘트를 전했다. 케디라는 “세리에 A에서 그는 정말 괴물이었다. 모든 공을 향해 경합했고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훈련에 필사적으로 임했던 빅터 오시멘은 김민재가 떠나서 기뻤을 것이다. 하지만 뮌헨에서 김민재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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