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중국에 포섭…1억 6천만원에 기밀 넘긴 정보사 군무원
간첩 혐의는 빠져…북한 관련성 확인 중
군사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보사 군무원이 7년 전부터 중국 측에 포섭돼 기밀을 넘겨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대가로 받은 돈이 지금까지 파악된 것만 1억 6천만원이 넘는데 당국은 북한과의 관련성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 검찰단이 재판에 넘긴 정보사 군무원 A씨는 이미 7년 전부터 중국 정보기관 요원에 포섭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자신이 구축한 공작원들을 접촉하러 중국에 갔다가 오히려 포섭된 겁니다.
이후 2019년부터 약 5년에 걸쳐, '블랙요원' 명단 등 군사 기밀 30건을 중국 측에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가로 현금 1억 6천여만원을 받았습니다.
팀장급인 A씨는 내부 보안의 취약점을 알고 기밀을 출력, 촬영 또는 메모해 부대 밖으로 가지고 나왔습니다.
자신의 숙소에서 중국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유출했습니다.
추적을 피하려고 중국 정보요원과는 메시지 애플리케이션 있는 게임 음성메시지로 소통했습니다.
A씨가 "특정 사업 현황이 필요한 것 맞느냐"고 물으면 중국 정보요원은 "맞다"며 "최대한 빨리 보내달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A씨는 "위험해서 접근이 힘든데 서둘러 보겠다"고 상황을 전하거나, 자료를 더 보내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정보사는 수년간 A씨가 중국에 포섭된 사실도, 정보를 유출한 사실도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검찰은 북한과의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A씨에게 간첩 혐의는 빼고 일반이적과 뇌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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